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곽윤기,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 김동욱이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플라워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12년 전 열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5000m 계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대에 오른 고등학생 곽윤기(고양시청)는 당시 유행했던 브라운아이드걸스 아브라카다브라의 시건방춤을 선보였다. "곽윤기를 알리고 싶었다"는 막내의 패기였다.
12년이 흐른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대표팀은 이번에도 5000m 계주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이후 끊겼던 계주 메달을 12년 만에 다시 가져왔다.
이번에도 곽윤기가 있었다. 당시 고등학생 막내였던 곽윤기는 어느덧 서른을 훌쩍 넘긴, 막내 이준서(한국체대)가 삼촌이라고 부르는 맏형이 됐다. 준결승에서 마지막 주자로 극적 레이스를 펼친 뒤 "내가 왔다"라고 외쳤고, 결승에서도 후배들을 리드해 은메달을 만들었다.
하지만 유튜버(꽉잡아윤기)로도 활동하는 끼는 맏형이 돼서도 그대로였다.
곽윤기는 시상대에 올라 BTS(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춤을 선보였다. 뒤에 선 동생들은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맏형의 화려한 댄스를 지켜봤다.
BTS 리더 RM은 1000m에서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가 편파판정의 희생양이 되자 SNS를 통해 응원했다. 이에 곽윤기도 다이너마이트 댄스로 화답한 것. 곽윤기는 "평소 BTS 팬이다. 올림픽 초반에 많이 힘들었다. 그런데 RM님의 위로를 받고 어떻게든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RM도 SNS에 "윤기님 다이너마이트 잘 봤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곽윤기의 다이너마이트 춤을 올림픽채널도 집중 조명했다. 올림픽채널은 "곽윤기가 BTS의 다이너마이트 춤을 췄다"면서 곽윤기의 춤을 하나하나 묘사하기도 했다. 이어 곽윤기가 RM의 SNS를 보고 놀란 뒤 "쫄쫄이를 입고 췄는데 이 정도"라고 말한 내용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