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카밀라 발리예바가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연기를 펼치던 중 넘어지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카밀라 발리예바가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연기를 펼치던 중 넘어지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카밀라 발리예바가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연기를 마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메달이 걸려 있는,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마지막 프리스케이팅에서 멘탈이 완전히 무너진 것처럼 보였다.
발리예바는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등 점프 착지 과정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발리예바는 첫 점프 착지부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이후에도 실수를 반복했다. 완전히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장면도 두 차례나 나왔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82.16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던 발리예바는 프리스케이팅에서 25명 중 5위에 해당하는 141.93점에 그치며 합계 224.09점을 기록했다.
최종 순위는 4위. 발리예바가 '노메달'에 그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우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IOC는 만약 발리예바가 메달을 획득할 경우 도핑 관련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시상식을 열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국내에서 피겨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을 생중계한 방송 3사는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또 한번 '음소거' 모드를 선택했다.
그들은 발리예바가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는 동안 거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특히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으로 정정당당한 승부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해설위원들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발리예바는 메달권에서 밀려났지만 금메달과 은메달은 모두 ROC 선수들이 차지했다.
안나 쉐르바코바가 255.95점으로 1위에 올랐고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는 251.73점으로 뒤를 이었다.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는 233.13점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