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잠시 멈췄던 프로당구(PBA)가 시즌 정규 투어 최종전으로 재개된다.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8일 동안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2021-22시즌 마지막 정규 투어인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이 펼쳐진다. 당초 지난달 26일 예정이던 대회가 근 한 달 연기된 가운데 이달 열리게 됐다.
PBA는 '웰컴저축은행 PBA팀 리그 2021-22' 6라운드가 열리던 지난달 21일 선수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에 팀 리그는 물론 개인 투어까지 연기하는 결단을 내렸다.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은 시즌 최종전인 만큼 눈여겨볼 거리가 많다. 특히 시즌 왕중왕전인 'PBA 월드 챔피언십' 진출권을 누가 거머쥘지 관심이다.
월드 챔피언십은 일반 투어의 우승 상금은 1억 원보다 3배 많은 3억 원이 걸려 있다. 때문에 시즌 상금랭킹 상위 32명만 출전해 진검 승부를 펼친다. 지난 시즌에는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가 영예를 안았다. 여자부 역시 일반 투어보다 3배 정도 많은 1억 원의 우승 상금을 받는데 김세연(휴온스)가 초대 왕중왕전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PBA 최초 2연속 우승을 이룬 '세계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의 3연속 우승 여부도 관심사다. 쿠드롱은 이번 시즌 4차전(크라운해태 챔피언십)과 5차전(NH농협카드 챔피언십) 연속 우승하면서 PBA 통산 최초 4회 우승 기록을 썼다. 이어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강동궁(SK렌터카)이 통산 2회 우승으로 뒤를 쫓고 있다.
PBA 최초 4회 우승을 달성한 웰컵저축은행 프레드릭 쿠드롱. PBA또 이번 대회는 랭킹 중하위권 선수들의 경우 1부 리그 잔류냐, 강등이냐가 걸린 한판이다. 올 시즌 잔류 기준은 상위 50%인 64위다. 그 밑으로는 다음 시즌 1부 리그 출전권을 잃어 다시 경쟁을 해야 복귀할 수 있다.
현재 공동 64위(랭킹 포인트 1만2000점)는 이병진, 이상대다. 그러나 공동 66위(1만1000점)와 랭킹 포인트 차이가 1000점에 불과하다. 공동 66위에는 무려 11명의 선수가 포진해 있다. 1경기만 이겨도 랭킹 포인트 2000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여자부에서는 시즌 2회 우승에 오른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와 강지은(크라운해태), 김가영(신한금융투자), 김예은(웰컴저축은행), 김세연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4회 우승의 이미래(TS샴푸), 3회 우승의 임정숙(SK렌터카) 등 최근 부진한 강자들의 부활 여부도 관심이다.
PBA는 여자부 예선 다음 날인 오는 26일 개막전에 유명 스타의 시타를 예고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스타는 26일 오후 1시 30분 시타 때 공개될 예정이다.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출입 명부 작성(QR체크인), 경기장과 선수 대기실, 프레스룸 등 1일 2회 방역을 실시한다. 대회 첫 날인 25일부터 PBA 32강전(LPBA 8강)까지 선수들은 전원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를 치른다.
이 대회 이후 일시 중단됐던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6라운드 잔여 경기도 3월 6, 7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가려질 마지막 라운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