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약스의 에드빈 판데르사르 단장(왼쪽)과 누리의 아버지. 아약스 트위터아약스가 심정지로 쓰러진 유망주 가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한다.
아약스는 22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17년 심정지로 쓰러져 뇌 손상을 입은 압델누크 누리의 가족에게 785만 유로(약 106억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누리는 2016-2017시즌 프로로 데뷔한 아약스의 유망주 중 하나였다. 하지만 2017년 7월 베르더 브레멘(독일)과 프리시즌 경기 도중 심정지로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 손상을 입어 현재 식물인간 상태로 알려졌다.
아약스는 "경기장에서의 대처가 적절하지 않았다"면서 책임을 인정했다.
다만 아약스는 2020년 3월 누리와 계약을 해지했고, 이후 누리 가족은 네덜란드축구협회 중재위원회에 손해배상 등을 요청했다. 중재위원회 판결에 따라 아약스는 사고 후 4년이 흘러 보상금을 지급하게 됐다.
아약스의 에드빈 판데르사르 단장은 "누리와 가족들의 고통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사고가 안타깝다"면서 "밤낮으로 누리를 보살피는 가족들에게 감사하다. 향후 아스널 선수들에게도 누리의 사례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약스는 누리의 등번호 34번을 영구결번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