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감독. 연합뉴스강등권 팀 번리에 당한 패배는 꽤 충격적이었다.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고개를 떨궜다. 토트넘 부임 후 승승장구했던 콘테 감독이지만, 최근 5경기(프리미어리그 기준)에서 4패를 당했다. 5위까지 올라섰던 순위도 8위로 처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 경쟁에서도 한 발 멀어졌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무어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번리와 순연 원정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번리는 19위 팀이었기에 충격은 더 컸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최근 5경기에서 4패를 당했는데 이게 현실"이라면서 "토트넘의 상황을 바꾸기 위해 부임했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 토트넘을 바꾸기에 나는 좋은 감독이 아닌 것 같다"고 자조 섞인 발언을 던졌다.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4패를 기록했다. 19위 번리를 만나고도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격파한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았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지만, 승점 차는 7점으로 벌어졌다.
콘테 감독은 "상황을 바꾸려고 모든 것을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누군가는 4위 경쟁을 이야기하는데 최근 5경기를 보면 강등권에서 싸우지 않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할 처지"라면서 "뭔가 잘못됐다는 의미다. 나는 눈을 감고 싶지 않다. 내 책임이라면 책임을 지겠다. 토트넘을 돕고 싶기에 모든 결정에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이었다. 이미 영국 매체들은 여름 이적시장 성과에 따라 콘테 감독의 사퇴도 전망하고 있다.
콘테 감독은 "5경기에서 4패를 당하는 것은 내 인생에서 처음"이라면서 "내가 눈을 감고 월급만 챙기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야망이 있고, 누구보다 지는 것을 싫어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