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앙코르 산울림 고전극장'이 3월 6일까지 소극장 산울림에서 공연한다. 지난해 '우리가 사랑한 영미고전'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산울림 고전극장' 중 관객의 호응이 좋았던 두 작품 △동물농장 △휴식하는 무늬를 앙코르 무대에 올린다.
'동물농장'(2월 23일~27일·극단 동네풍경)은 조지 오웰의 정치풍자소설 동물농장을 새롭게 선보였다. 동물을 의인화한 배우들의 연기와 적절한 각색으로, 소설 원작의 메시지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정치권력의 부패는 무엇으로부터 시작되는지, 깨어있는 대중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 묻는다.
김규남 작·연출은 "아직 누구나 행복한 이상적인 사회는 도래하지 못했고 우리는 여전히 더 좋은 세상을 꿈꾼다. 우리의 정치가, 사회가, 노동이, 삶이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휴식하는 무늬'(3월 2일~6일·창작집단 혜윰)는 샬롯 퍼킨스 길먼의 '누런 벽지'를 각색한 작품으로, 누런 벽지의 주인공 로즈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새로운 인물 청미의 이야기를 교차해 풀어나간다. 누런 벽지의 시대 배경인 19세기에서 21세기까지, 시대가 바뀌어도 자유로움 속 자유롭지 못한 세태를 벽지를 넘어 소통하는 로즈와 청미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연지아 연출은 "작가 샬롯 퍼킨스 길먼은 생전 '인생은 동사'(Life is a verb)라고 외쳤다. 등장인물을 통해 진정한 휴식은 자신의 삶을 위해 무언가를 행하는 것임을 드러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