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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템포 쉬어갈 때' 현대건설, 인삼공사전 로테이션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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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템포 쉬어갈 때' 현대건설, 인삼공사전 로테이션 필요하다

    현대건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KOVO)현대건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KOVO)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이 정규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이틀 연속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 소모가 컸던 모양새다.
     
    현대건설은 23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 대 3(22-25, 19-25, 18-25)으로 완패했다. 최근 15연승이 멈췄다.
     
    전날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을 꺾고 여자부 역대 최장인 15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이날 도로공사를 상대로 승점 3을 챙기면 정규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안방에서 현대건설에 우승 축포를 허락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켈시(30점)와 박정아(19점)가 49점을 합작하며 현대건설을 무너뜨렸다.
     
    도로공사는 이날 현대건설의 천적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12월 7일 개막 12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의 상승세를 저지한 뒤 이날 조기 우승까지 가로막았다. 올 시즌 현대건설(27승 2패)에게 패배를 안긴 유일한 팀이다.

    현재 현대건설은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결국 우려했던 체력 문제가 드러났다.
     
    1세트 초반 현대건설 선수들의 움직임은 가벼웠다. 10 대 10으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3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세트 중반부터 체력 저하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대거 선수들을 교체했지만 외국인 선수 켈시와 박정아를 앞세운 도로공사의 공세에 무릎을 꿇었다.
     
    현대건설의 체력 문제는 2세트 이후에도 계속 드러났다. 경기 내내 도로공사에 끌려 다녔고, 결국 패배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현대건설은 25일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4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경기가 현대건설을 기다리고 있다. 다음 달 1일 도로공사와 6일 만에 재회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체력을 안배하지 않으면 도로공사에 3패를 떠안는 수모를 당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도로공사와 맞붙을 수 있는 점 감안하면 천적 관계는 좋지 않다.
     
    현대건설(승점 79)은 25일 인삼공사를 상대로 승점 3을 챙겨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지 못한다. 27일 도로공사와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7경기를 남겨둔 2위 도로공사(승점 63)가 승점 3을 수확하면 16점 차가 되면서 조기 우승이 미뤄진다.
     
    인삼공사전에서 현대건설이 패하더라도 도로공사전에서 승점 3을 확보하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5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2위 도로공사를 16점 차로 따돌리게 된다.
     
    현대건설은 우승 교두보를 마련하려면 인삼공사전에서 로테이션 가동이 불가피하다. 23일 도로공사전에 출전한 황연주, 전하리, 한미르, 김주하 등 백업 멤버들을 적극 기용해야 한다. 최근 허리와 어깨 통증을 앓은 주포 야스민의 체력 안배도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여자부 역대 최장인 15연승 신기록을 세운 현대건설은 올 시즌 거침 없이 달려왔다. 4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감안해 한 템포 쉬어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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