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프로배구 여자부 4위 KGC인삼공사가 봄 배구 진출의 실낱 희망을 살릴 수 있을까.
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 5라운드 최종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아직 수치상으로는 기회가 있지만 힘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포기할 수는 없지만 너무 의식하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편하게 하자고 전했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직전 경기에서 선두 현대건설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담을 내려놓고 경기를 하자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센터 박은진은 훈련 도중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고, 세터 염혜선은 코뼈 골절 수술을 받았다.
이 감독은 박은진의 몸 상태에 대해 "대전 숙소에서 요양 중이다. 퇴원해서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면서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 복귀 시기는 선수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염혜선의 공백은 김혜원과 하효림이 메우고 있다. 이 감독은 "(김)혜원이 패턴 플레이가 뛰어나기 때문에 주로 선발로 나선다"면서 "안정감 부분에서는 (하)효림이가 낫다. 혜원이가 흔들릴 때 투입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인삼공사는 현대건설과 경기를 마치고 이틀 만에 경기에 나선다.
체력 부담의 우려가 있지만 이 감독은 "올 시즌 내내 타이트한 경기를 해왔다. 시즌 막바지고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훈련을 많이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선수들에게 힘들면 얘기해달라고 했다. 본인의 몸 상태는 본인이 판단해서 조절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프로배구 여자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몸살을 앓았다. 앞서 인삼공사에서는 7명의 확진 선수가 발생한 바 있다. 이 감독은 "훈련할 때는 웬만해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려고 한다"면서 "확진됐던 선수들은 기침을 좀 심하게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