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사순절 기간동안 탄소금식 캠페인을 벌인다. [앵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며 부활절을 준비하는 40일의 순례가 시작됐습니다.
사순절은 부활절까지 주일을 제외한 40일의 기간으로 재의 수요일인 오늘(2일)부터 시작해 부활절인 4월 17일 전날까집니다.
교회협의회는 총체적 생명위기의 시대에 서있는 그리스도인들이 괴로운 결단의 자리에 서 있다며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신앙적 결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올해 부활절을 준비하는 사순절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교회협은 현재 국내 상황을 "코로나19 위기와 기후위기, 정의의 상실과 인간성 파괴의 위기, 주권재민의 민주 역사를 퇴행시키는 권력의 위기"라고 진단했습니다.
교회협은 그러면서 "우리가 하나님의 구원과 해방을 구현하는 손과 발이 되어야 하는 위기의 현실은 우리에게 심히 괴로운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혼탁한 대통령 선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한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교회협은 "이번 대통령 선거는 총체적 생명위기의 시대에 대한민국의 대전환을 위해 하나님의 나라의 가치 위에 서서 선택하고 결단해야 하는 하나님의 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반도에서 분단과 전쟁 대신에 평화공존과 화해통일을 추구하기 위해 결단해야하고, 주술적 판단에 국가의 운명을 맡기며 공론장을 오염시키는 대신에 성숙한 시민민주주의를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불평등의 근본원인인 탐욕의 시장경제체제를 합리화하고 정당화하는 대신에 상생의 생명경제를 위해 결단해야 한다"며,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탐욕을 멀리하는 신앙적 결단에 나서자고 촉구했습니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은 사순절 기간 경건한 탄소금식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살림 측은 기후위기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피조물의 고통을 함께 묵상하며 경건을 연습하는 기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살림은 캠페인을 신청한 개인과 교회에 묵상실천카드를 제공해 매일매일의 탄소금식을 지원합니다.
올해는 300여개 교회를 비롯해 예장통합총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감리교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등 교단 차원에서도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두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