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의미로 SNS에 올린 '귤 사진'이 논란이 일자, 윤 후보의 SNS 계정을 관리하는 사람이 누군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창원 기자·윤 후보 트위터 캡처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우크라이나를 응원한다며 올린 '귤 사진'이 논란에 휩싸이자, 윤 후보의 SNS를 누가 관리하느냐에 또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송인 김어준씨는 "여전히 부인이 관리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는가 하면, 온라인상에서는 윤 후보 자택 내부 그림과 귤 사진 속 그림의 그림체를 비교하며 비슷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김건희씨의 팬카페 '건사랑' 회원들도 SNS 관리자를 향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정신 바짝 차리라"는 등 부정적 시선을 쏟아내고 있다.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김어준씨는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과 '우크라이나 귤 사진'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 앞서 윤 후보 공식 트위터 계정에 화난 얼굴 그림이 그려진 귤 사진과 함께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합니다"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김씨가 "이거 캠프에서 올린 것 아니지 않냐. 캠프에서 이런 짓을 할 리가 없다"고 운을 뗐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누가 올렸든, 어떤 내용이든 어쨌든 우크라이나의 저항, 러시아군의 침략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지지한다는 의미는 분명하다"며 "오렌지 혁명을 지원하는 의미도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김씨는 "오렌지 혁명 끝난 지가 언젠데, 지금 전쟁 났는데 오렌지를 올리는가"라고 받아쳤다.
온라인 커뮤니티·윤 후보 트위터 캡처이어 "이건 윤석열 후보 공식 SNS인데 캠프가 관리하지 않고 여전히 부인이 관리하는 것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보니까 아크로비스타 집(윤 후보 자택)에 있는 화이트보드에 그려져 있는 그림하고 똑같은 게 귤에 그려져 있더라"는 말도 덧붙였다.
실제 온라인상에서는 논란의 귤 사진 속 그림과 윤 후보 자택 벽면에 그려진 그림을 비교하는 글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글에는 윤 후보의 자택 내부를 배경으로 한 반려견 사진이 등장하는데 작성자는 "앞머리를 자세히 보라"며 내부 벽면에 그려진 사람 그림에 주목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김건희가 아직도 트윗 관리하는 거냐", "제대로 걸렸다", "김건희가 그렸을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는 등 의심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윤창원 기자
이를 접한 김건희씨 팬카페 '건사랑'에서도 SNS 관리자에 대한 비판이 다수 나왔다. 한 회원은 지난 1일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할 시기에 개 사과 연상시키는 귤은 뭐냐. 분노가 치밀고 정말 어이가 없다"며 "트위터 담당자는 즉시 인사 조치하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회원은 "윤 후보 보좌진은 정신 바짝 차리고 긴장하길"이라며 SNS 관리자를 비판했다. 그는 "지난번 열차 발 올림 논란이나 이번 화난 귤 모두 보좌진의 해이한 정신 상태가 문제"라며 "전쟁의 참상이나 우크라 국민들의 결연한 의지를 나타낼 수 있는 사진, 이미지가 너무도 많은데 굳이 그림 그린 귤을 왜?"라고 의문을 던졌다.
이어 "후보와 국민들 모두 피가 바짝바짝 마르는데 보좌진은 왜 그리 안이하게 물어뜯을 거리를 제공해주는지 (모르겠다며) 지금이라도 정신 바짝 차리고 긴장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인스타 사과(개사과 논란)도 이분이 관리한 걸로 알고 있는데, 왜 자꾸 이런 가벼운 언행을 일삼냐. 솔직히 짜증이 난다. 삭제할 거면 올리지를 말라"는 글에도 "괜한 논란을 자꾸 만든다", "(SNS 관리자가) 윤 후보의 안티냐", "지금이라도 업무에서 배제하라", "누가 올린 거냐"는 등 SNS 관리자를 향한 비판적인 댓글이 쏟아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