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울산 현대 레오나르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22시즌 K리그1 첫 현대가 더비는 울산 현대의 이적생 레오나르도의 화려한 데뷔전으로 끝났다.
울산은 6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K리그1 4라운드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39분 터진 레오나르도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 대 0으로 이겼다.
승점 3을 더한 울산(승점10)은 3승 1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전 패배에 이어 울산전까지 내주며 2연패(1승1무2패, 승점4)가 됐다.
전북과 울산의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은 첫 일본인 미드필더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전북은 2020 시즌부터 활약한 쿠니모토가, 울산은 올해 이적한 아마노가 나란히 선발로 출장했다. 울산의 외국인 공격수 레오나르도는 벤치에서 조용히 시작했다.
2022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전북은 전반 2분 만에 울산 골문을 노렸다. 중원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은 전북은 쿠니모토가 왼발로 공을 띄웠고 골문 앞에서 홍정호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홍정호의 오프사이드로 선언됐지만 울산 입장에선 가슴 철렁한 장면이었다.
울산 아마노도 지지 않았다. 아마노는 전반 8분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 밖에서 흘러나온 공을 논스톱 왼발 슛으로 연결해 첫 슈팅을 가져갔다.
전북은 경기 시작 21분 만에 이른 교체를 가져갔다. 이윤건과 이지훈을 빼고 송민규와 문선민을 투입해 정예 멤버로 전환했다.
울산도 전반 29분 김민규를 빼고 레오나르도를 출격시켰다.
10분 뒤 레오나르도는 현대가 더비에서 일을 냈다. 울산은 전반 39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올린 공을 일류첸코가 헤딩으로 걷어냈다.
울산 설영우는 다시 골문으로 공을 올려줬고 페널티박스 오른쪽에 있던 레오나르도가 공을 잡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레오나르도의 K리그 데뷔골이었다.
선제골 후 기뻐하는 레오나르도와 울산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분위기가 올라온 울산은 후반 공격력이 살아났다. 전반전 볼 터치가 적었던 아마노의 패스도 많아졌다.
후반 13분 전북 쿠니모토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슛을 날렸지만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아마노도 3분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크로스바 위를 넘겼다.
전북은 후반 27분 일류첸코를 빼고 구스타보로 교체해 전방 압박을 시작했다. 이에 맞선 울산은 5분 뒤 엄원상을 투입해 공격 속도를 높였다.
결국 울산은 레오나르도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이번 시즌 전북과 첫 맞대결을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