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 연합뉴스'맷값 폭행'으로 논란이 됐던 최철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당선이 결국 항소를 포기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10일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가 지난 2월15일 대의원총회에 참석해 회장 지위 확인 청구 소송 패소에 대해 항소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협회도 재선거를 실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철원 대표는 2020년 12월 선거를 통해 제24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으로 선출됐다. 62대20의 압도적인 표차였다.
하지만 영화 베테랑의 소재로도 쓰였던 '맷값 폭행' 사건이 문제가 됐다. 2010년 화물차량 기사를 때린 뒤 맷갑이라며 돈을 건넨 사건이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후보 등록을 막을 명분이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설명했지만,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 인준을 받지 못했다.
최철원 대표는 지난해 3월 회장 지위 확인 청구 소송을 했지만,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13부(재판장 성창호)는 지난 2월10일 대한체육회의 손을 들어줬다.
결국 최철원 대표는 항소 포기를 결정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오는 17일 회장 재선거를 실시한다. 최철원 대표와 경쟁했던 전영덕 마름종합건설대표이사를 비롯해 이호진 YJ하우징 대표이사, 이환규 JBHCN 대표이사 등 3명이 출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