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일본 골든 디스크 대상에서 10관왕에 오르며 K팝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14일 일본 레코드협회가 발표한 '제36회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 수상자 명단에 따르면 BTS는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를 포함해 총 9개 부문에서 트로피 10개를 거머쥐었다.
BTS는 지난해 이 시상식에서 8관왕에 오르며 해외 아티스트로는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올해는 10개 상을 받으면서 이 기록도 갈아치우게 됐다.
구체적인 수상 내용을 보면 BTS는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부문에서 4년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와 함께 지난해 6월 일본에서 발표한 베스트 앨범 'BTS, 더 베스트'(THE BEST) 음반으로 '앨범 오브 더 이어'와 '베스트 3 앨범' 부문에서 수상 영광을 안았다.
또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히트곡 '버터'(Butter)로 '송 오브 더 이어 바이 다운로드', '베스트 5 송 바이 다운로드', '송 오브 더 이어 바이 스트리밍', '베스트 5 송 바이 스트리밍' 등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베스트 5 송 바이 스트리밍'에는 지난해 7월 발표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도 수상 명단에 올라 BTS는 이 부문에서 2곡으로 트로피를 안았다.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는 '송 오브 더 이어 바이 다운로드' 팝송 부문을 차지했다.
2020년 10월 개최한 온라인 콘서트 'BTS 맵 오브 더 솔 원'(BTS MAP OF THE SOUL ON:E) 실황을 담은 DVD는 '뮤직비디오 오브 더 이어'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BTS는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된 것은 언제나 큰 사랑을 주시는 '아미'(BTS 팬)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으로 여러분께 따뜻함을 전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 등 BTS와 같은 하이브 소속 가수들의 선전도 돋보였다.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베스트 3 앨범' 아시아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
엔하이픈은 '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와 '베스트 3 뉴 아티스트' 등 아시아 아티스트 대상 2개 부문에서 수상자로 선정돼 일본 골든 디스크 대상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게 됐다.
저스틴 비버까지 포함하면 하이브 산하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는 작년보다 4개 많은 15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룹 트레저와 있지(ITZY)는 '베스트 3 뉴 아티스트' 아시아 부문에서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일본 골드 디스크 대상은 일본 레코드협회 주최로 열리는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한 해 동안 음반 산업 발전에 공헌한 아티스트와 작품을 선정한다. 지난 1년간 발매된 음반, 비디오 등의 판매 실적에 따라 각 부문 수상자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