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은성‧양은서 남매.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세종시의 초등학생 남매가 "경북과 강원에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해 써달라"며 고사리손으로 모은 40여만 원을 기부해 주변을 훈훈하게 했다.
17일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세종시 보람초등학교에 다니는 양은성‧양은서 남매는 황금 돼지저금통에 모아온 40만 4230원을 산불피해로 힘들어하는 이웃들을 위해 기부했다.
가족 여행을 위해 남매가 심부름하고 받은 용돈, 명절 세뱃돈 등을 합쳐 오랫동안 모아온 돈이었다.
남매의 어머니 김현진씨는 "아이들이 착한 일을 통해 모은 돼지저금통의 동전이 더 의미 있는 곳에 사용되길 원해서 가족회의를 통해 산불피해 성금으로 기부하자고 결정했다"며 "아이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담아 드리는 성금이기에 산불피해를 입고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이 얼른 용기를 얻고 일어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은성‧양은서 남매는 "여행도 가고 싶지만, 산불로 아픔을 겪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며 "이재민들이 웃음을 되찾고 불에 탄 검은산이 푸른 모습을 되찾으면 그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