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윤인수 씨의 유족들이 지난 18일 충북대병원에 기부금을 기탁하는 모습. 충북대병원 제공충북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에 거주하던 고(故) 윤인수(56)씨의 유족이 고인의 뜻에 따라 전 재산을 지역 의료 발전에 환원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충북대학교병원은 고 윤인수 씨의 유족이 병원 발전 후원금으로 5억 400만 원을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윤 씨는 생전 "평생 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달라"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유족들은 고인의 구두 유언에 따라 기부를 결정했다.
1970년 5월 9일 청주시 영운동에서 태어난 윤 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상급 학교 진학을 포기했지만 카센터 기술자와 페인트공 등으로 생계를 이어왔다.
그는 성실함과 근검절약을 삶의 원칙으로 삼아 사치 없이 살아온 끝에 5억 원이 넘는 재산을 모았다.
윤 씨의 삶은 마지막까지 검소했다. 자기 집을 마련할 수도 있었지만 사망 전까지 작은 원룸에서 임차 생활을 이어왔다.
유족들은 "동생이 마지막으로 누린 호사라고는 청주의료원 1인실에서의 입원 치료와 한 달 가량의 간병 서비스가 전부였다"고 회상했다.
윤 씨는 2024년 4월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뒤 20여 차례에 걸쳐 서울아산병원과 청주 지역 종합병원을 오가며 투병 생활을 했다.
이후 청주로 돌아온 그는 청주의료원에서 6달 넘게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해 11월 18일 생을 마감했다.
유족들은 "지역의 아픈 환자들을 위해 쓰이길 바랐던 동생의 마음을 꼭 지켜주고 싶었다"며 "고인의 작은 바람이 누군가에게는 큰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충북대학교병원 관계자는 "고인의 숭고한 뜻을 깊이 기리고, 기부금은 환자 중심 인프라 구축과 지역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한 발전 기금으로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