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만머핀 서울 전경. 리만머핀 서울 제공 리만머핀 서울이 용산구 한남동으로 확정 이전한 후 첫 전시로 미국 작가 래리 피트먼(70)의 국내 첫 개인전 '불투명한, 반투명한, 빛나는'을 선보이고 있다.
4년간의 안국동 시대를 마감한 리만머핀 서울의 2막을 알리는 개관전이다. 1996년 설립된 리만머핀은 뉴욕, 홍콩, 서울, 런던에 거점을 둔 갤러리다.
리만머핀 서울은 70평 규모 전시장(1·2층)과 조각 작품을 소개하는 야외 테리스로 이뤄졌다.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한 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SoA)가 리노베이션을 맡았다.
이번 전시는 대도시에 대한 오마주다. 대도시가 지닌 활력과 역동성을 재확인하는 신작 15점을 소개한다. 전시장은 전시명에 담긴 세 가지 개념을 순차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도시 생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인류 역사의 결정적 무대는 여전히 대도시라고 강조한다.
LP-LM33316 Luminous_Cities with Egg Monuments 2 01 hr그의 작품은 독특한 시각적 미학을 보여준다. 새, 유사 곤충, 달걀 같은 기호와 상징이 등장하고, 일련의 패턴은 풍부하면서 정교하다. 특히 달걀은 이번 전시의 다수 작품에서 목격되는데 도시에 여성성을 부여한다.
피트먼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화가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해머 미술관(2019, 1996)에서 대규모 회고전 열었고, 휴스턴 현대미술관(1996), 워싱턴 D.C 코코란 미술관(1997), 프랑스 디종 르콘소르시움(2013)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