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러시아 전승기념일에 시연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붉은원). 크렘린루 홈페이지 캠처 러시아군이 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서부의 탄약창을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이 같은 주장을 전하며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군이 초음속 미사일을 쏜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인테르팍스 등 러시아 매체는 러시아군이 전날 '킨잘'(Kh-47M2) 미사일을 사용해 이바노프란키우스크주 델라틴의 지하에 설치돼 있는 우크라이나군 미사일·항공기용 탄약창을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킨잘'은 2018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음속의 10배로 비행하며 방공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이상적인 무기"라며 찬사한 신예 무기다.
사정거리는 2천㎞를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의 지하 창고의 피격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초음속 미사일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의 주장에 대한 논평 요청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초음속 미사일은 마하5(소리보다 5배 빠른 속도) 이상의 속도로 비행이 가능한 미사일로 미국, 러시아, 중국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무기경쟁의 중심에 있는 첨단무기다.
미군 당국은 지난달 24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군이 1080기 이상의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의회조사국이 전날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와 중국이 핵탄두를 탑재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천에 배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킨잘'도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러시아군은 19일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의 우크라이나 제36 해병대 여단 막사를 폭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막사에는 당시 200명 이상이 취침중이었으며 이날 공격으로 최소 50명이 숨졌다고 외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