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 한국배구연맹(KOVO)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최소 엔트리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기업은행은 20일 경기도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KGC인삼공사와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6-28, 25-14, 25-20, 25-18)로 이겼다.
국가대표 출신 표승주(27점)와 외국인 선수 산타나(26점)가 공격을 이끌었다. 세터 김하경은 세트당 10.250개의 세트 성공으로 팀을 진두지휘했다.
승점 3을 챙긴 기업은행은 11승 21패 승점 31, 6위 흥국생명(10승 22패)과 동률이지만 다승에서 앞섰다. 4위 인삼공사(승점 46)와 격차를 15점으로 줄였다.
기업은행은 경기 후 코로나19 확진으로 참가하지 못한 선수들의 등번호를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확진 선수들의 빠른 쾌유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기업은행은 총 16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주축 선수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최소 엔트리인 12명을 간신히 채웠다. 19일 확진 선수 3명이 발생한 뒤, 20일 오전 선수 1명이 자가 키트 양성 반응을 보였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여자부 일정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다. 앞서 여자부는 집단 감염으로 두 차례 일정이 중단된 바 있다. 이날 경기는 6일부터 19일까지 리그가 중단된 후 재개된 첫 경기였다.
현재 여자부의 누적 리그 중단 기간은 26일이다. 당초 한국배구연맹은 '4~6라운드에 정규리그 중단 기간이 24~28일이 되면 포스트시즌을 열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연맹은 "현재 여자부 인기 상승 유지, 팬 서비스 제공 등을 고려해 포스트시즌 미개최가 아닌 축소 진행을 결정했다"면서 입장을 번복했다.
이를 두고 '원칙을 어긴 결정'이란 여론의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기업은행은 물론 여자부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 포스트시즌 개최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여자부는 21일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어 22일에는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 확정 여부가 결정되는 페퍼저축은행과 경기가 예정돼 있다. 정규 리그 막바지에 다다른 여자부가 안전하게 시즌을 마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