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태 대전시장 예비후보(왼쪽사진), 장기수 천안시장 예비후보(오른쪽 사진 가운데). 캠프 제공제8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여야 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대선 패배 이후 예비후보등록을 하며 속속 경선 채비에 나서는가 하면, 국민의힘 후보들은 선거사무소 등을 개소하는 등 세확장에 나선 모습이다.
민주당 장종태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21일 대전시청 앞 보라매공원 평화의 소녀상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위기 극복과 민생회복을 위해 '대전경제 대전환'을 다시 뛰는 대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 이를 위해 경제부시장제를 도입하고 시장 직속 '대전경제대전환위원회'와 '국책사업추진단'을 설치한다는 공약도 내놨다.
그는 "지금의 민선 7기 대전을 위기라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며 "민선 6, 7기 서구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대전 행정 전문가'로서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으로 다시 뛰는 대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충남 천안시장 출마를 준비해온 장기수 전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 특별위원도 이날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 전 특별위원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과 결정을 받아들이고 정치혁신과 선거제도 개혁에 전면적으로 나서겠다"며 "혁신과 변화의 바람을 도시발전과 행정개혁의 큰 걸음으로 이곳 천안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장 전 특별위원은 '천안아산 특례자치시'과 '천안시 일상회복 시민특위' 등을 포함한 10대 핵심공약도 내놨다.
앞서 천안시장 출마를 선언한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내에서는 현재 8명 가량의 천안시장 후보군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황 의장은 "천안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집행부 견제와 감시기구 수장으로서의 역할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시민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12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천안의 장단점을 잘 알고 천안 발전의 밑그림을 계속 만큼, 천안발전과 시민 행복이 실현될 수 있도록 황소처럼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장 예비후보(왼쪽사진 가운데),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 캠프 제공국민의힘 출마후보들 역시 경선을 앞두고 세확장에 몰두하고 있다.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최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정책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된 개소식에서는 대전농아인협회의 지지선언과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현장 목소리를 듣는 정책 간담회로 이어졌다.
이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는 다른 후보들과의 경쟁이 아니라 그동안 정략고 무능으로 대전을 위기와 불신으로 몰아간 구태 시정과의 전면전"이라며 "대전의 미래를 바꾸는 정책선거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효 대전시장 예비후보도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대전지역 청년 100여 명으로 구성된 전 윤석열 캠프 대전시 청년위원회는 박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지역 2030표심을 얻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박 예비후보는 "평생 시장과 국회의원, 최고위원으로 대전과 당을 위해 일해왔다"며 "민주당 시장 10년 동안 황폐해진 도시를 정상화하고 청년이 살기 좋은 도시, 시민이 행복한 대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출마후보군은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중앙당이 현역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를 최소화할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후보로 거론돼온 이명수, 홍문표 의원 등의 도지사 출마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을 감안, 보궐선거 승리가 담보되지 않을 경우 현역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군으로는 김동완 전 의원과 박찬주 전 도당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천안시장 출마가 예상됐던 박찬우 전 의원은 도지사 출마로 선회할 것으로 알려져 3파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