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 자료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단일 재임 기간 A대표팀 사령탑 역대 최다승에 도전한다.
벤투 감독은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9차전 홈 경기에 나선다.
지난 2018년 8월 부임 이후 지금까지 벤투 감독은 41번의 경기에서 27승 10무 4패를 기록 중이다. 울리 슈틸리케 전 대표팀 감독이 보유한 역대 사령탑 최다승과 같다. 만약 이란전에서 승리하면 단일 재임 기간 최다승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홈 무패 행진 기록도 진행 중이다.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와의 친선 경기 승리(2 대 0)를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월드컵 최종 예선 아랍에미리트전 승리(1 대 0)까지 국내에서 열린 19차례 A매치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997년 차범근 감독 이후 전임 감독 제도로 그동안 13명의 사령탑이 대표팀을 지휘했다. 홈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지도자는 벤투 감독과 딕 아드보카트(6회 승리) 전 감독 두 사람뿐이다.
이란전을 앞두고 파주 NFC에서 대표팀 훈련을 지켜보는 파울루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벤투 감독의 홈 성적표는 15승 4무. 홈 19경기 연속 무패는 1990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1승을 추가하면 20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하게 된다.
이미 벤투 감독은 역대 73명(감독 대행·중복 부임 포함)의 사령탑 가운데 단일 부임 기간 기준으로 가장 오래 부임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통산 재임 기간 최다승 1위는 1970년대에 대표팀을 두 번 지휘했던 고(故) 함흥철 감독이다. 함 감독은 1974년부터 1976년까지 첫 재임 기간에 25승, 1978년 두 번째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 18승을 올려 통산 A매치 43승을 기록했다.
이란전 후 벤투호는 29일 두바이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10차전 원정으로 최종 예선 일정을 마무리 한다. 과연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