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50대 부부가 살해된 부산 북구 한 주택가 사건 현장에 혈흔이 남아 있는 모습. 박진홍 기자부산 북구 주택가에서 대낮에 50대 부부를 살해한 혐의를 받아 온 피의자 모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박기환 부장검사)는 살인 혐의로 A(30대)씨와 A씨의 어머니 B(50대·여)씨 등 2명을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일 오후 4시 40분쯤 부산 북구 한 주택가 길거리에서 지인인 C(50대)씨 부부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어머니 B씨는 당시 범행 현장에 함께 있었으며, 범행 이후 A씨와 함께 차를 타고 경북 경주시까지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50대 부부를 살해하기로 공모하고 범행에 나섰다고 판단, 어머니 B씨를 공범으로 보고 함께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금전 문제 등을 이유로 C씨 부부와 대화를 나누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앞서 부산지법 서부지원은 지난 4일 A씨와 B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에 힘쓰는 한편, 피해자 유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