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위 결정전을 압도한 kt 윌리엄 쿠에바스. 연합뉴스"작년 기를 이어 올해도 삼성을 꺾고 가겠다" - KT 이강철 감독"뷰캐넌은 복수혈전의 선봉장이 될 것" - 삼성 허삼영 감독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은 31일 오후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BO 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개막전 선발투수를 공개하면서 지난해의 좋았던 기억을 소환했다.
이강철 감독은 개막전 선발투수를 "작년 가슴 뭉클한 타이브레이크 게임에서 최고 활약을 펼친 투수"라고 소개했다.
바로 윌리엄 쿠에바스다.
쿠에바스는 지난해 10월 마지막 날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결정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kt의 정규리그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을 이끈 주역이다.
3일 전에 108개의 공을 던졌음에도 등판을 마다하지 않았던 쿠에바스의 투혼은 kt의 창단 첫 우승으로 이어졌다.
이강철 감독이 쿠에바스를 개막전 선발로 결정한 이유는 또 있다. 쿠에바스에게 완패를 당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개막전 상대이기 때문이다.
이강철 감독은 "작년 그 기를 이어 올해도 삼성을 꺾고 가기 위해서 쿠에바스를 낙점했다"고 말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지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 연합뉴스허삼영 감독은 데이비드 뷰캐넌을 개막전 선발로 예고하면서 "지금 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투수"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뷰캐넌은 kt전 복수혈전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뷰캐넌은 KBO 리그 첫 해였던 2020년 15승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16승을 올리며 삼성의 '외국인투수 잔혹사'를 끊은 주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