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기자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 만에 20만 명대로 올라섰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는 호흡기 전담 클리닉 등이 쉬는
주말에 급감했던 검사량이 회복됨에 따라, 하루 새 13만여 명 이상이 급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만 6135명 늘어 총 1426만 7401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는 41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전날(12만 7190명)보다 13만 8945명이 증가한 수치다.
보통 신규 환자는 이른바 '주말 효과'로 인해 주 초반에는 급감했다가 수·목요일쯤 상승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다만, 지난 달 17일 62만 명대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는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1주일 전 화요일(3월 29일·34만 7490명)보다는 8만 1355명이 적고 2주 전(3월 22일·35만 3891명)에 비해서는 8만 7756명 줄었다.
정부는 '유행 정점'이 지났다는 판단 아래 전날부터 식당·카페 등의 영업을 밤 12시(자정)까지 허용하고 사적모임 규모도 8명에서 10명으로 확대하는 등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오는 17일까지 위중증·사망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검토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인공호흡기나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3명이 늘어 112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 1315명까지 올랐던 중증환자는 이달 1일 1299명→2일 1165명→3일 1128명→4일 1108명 등
나흘째 감소했다가 이날 소폭 반등했다.
5일 0시 기준 사망자 및 위중증 환자 현황.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전날 하루 동안 숨진 확진자는 209명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로 분류하면,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이 96.17%(201명)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외 △50대 5명(2.39%) △40대 2명(0.96%) △20대 1명(0.48%)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환자규모가 감소하면서, 신규 사망자도 역대 두 번째였던 지난달 30일(432명) 이후 31일 375명→이달 1일 360명→2일 339명→3일 306명→4일 218명 등 연일 하락하는 추세다.
누적 사망자는 1만 7662명으로
치명률은 0.12%다.
신규 확진의 전파 경로는 국내 발생이 26만 6108명, 해외유입이 27명으로 확인됐다.
국내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5만 1500명 △부산 1만 2266명 △대구 1만 3540명 △인천 1만 5354명 △광주 7470명 △대전 7779명 △울산 5459명 △세종 2246명 △경기 6만 9362명 △강원 8256명 △충북 9424명 △충남 1만 2013명 △전북 1만 246명 △전남 1만 989명 △경북 1만 1310명 △경남 1만 6183명 △제주 2711명 등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입국 당시 검역을 통해 10명이 확진됐고, 입국 이후 지자체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인원이 17명이다. 유입 추정국가는 중국 외 아시아 지역 15명, 유럽 9명, 미국 등 미주 지역이 2명, 아프리카 지역 1명 등으로 집계됐다. 국적별로 내국인이 15명, 외국인이 12명이다.
이날 기준
코로나19 중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64.8%(2825병상 중 1831병상 사용)다. 수도권(62.6%·1986병상 중 1244병상 사용)보다는 비수도권(70%·839병상 중 587병상 사용)이 상대적으로 더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65.6%, 중등증 병상은 37.4%다.
황진환 기자재택치료로 배정된 환자는 22만 2559명이 늘어
현재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총 137만 9196명이다. 이 중 60세 이상 고령층 등 의료기관으로부터 하루 2회 비대면 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은 13만 1134명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2차 접종을 마친 접종완료자는 총 4450만 2007명으로 전체 인구의 86.7%, 18세 이상 성인 기준 96.4%로 파악됐다.
기본접종 3개월이 경과해
3차 접종을 받은 추가접종자는 누적 3282만 8372명으로 전체 대비 64%, 성인 인구의 73.7%(60세 이상 고령층 기준 89.1%)로 나타났다.
전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는 총 37만 9806건의 진단검사가 이뤄져 하루 전(17만 299건)보다 약 2.2배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