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모습. 황진환 기자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된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20만 명대 중후반을 기록했다. 수요일 발표 기준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대로 집계된 것은 지난달 2일(21만 9223명) 이후 5주 만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6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만 6294명 늘어 총 1455만 3644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른바 '주말 효과'가 사라지면서 하루 만에 13만 명 이상이 급증한 전날(26만 6135명)보다 2만 159명 많은 수치다.
통상 주간 추세로 볼 때 월·화요일의 검사 결과가 반영되는 수요일에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 폭이 미미한 편이다.
1주일 전 수요일(3월 30일·42만 4597명)과 2주 전(3월 23일·49만 780명)과 비교했을 때도 13만~20만 명 이상 줄어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다른 연령대에 비해 중증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은 고령층 환자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은 위험요소다. 이날 신규 환자 '5명 중 1명'(20.5%·5만 8597명)은 60세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초·중·고교의 등교 수업에 따라, 대면 접촉이 늘고 접종인구는 적은 18세 이하 확진자의 비율도 22.6%(6만 470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환자규모가 줄면서 감소세를 이어가던
위중증 환자는 이틀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인공 호흡기 또는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이 늘어 총 1128명이다.
중증 환자는 지난달 31일 1315명을 최고점으로 찍고 나흘 연속 하락하다가 전날 13명이 늘었고, 이날 다시 소폭 증가했다.
전날 200명대 초반(209명)까지 내려갔던
신규 사망자도 162명이 많은 371명을 기록했다. 사망환자는 지난달 30일(432명)부터 31일 375명→이달 1일 360명→2일 339명→3일 306명→4일 218명 등 엿새째 줄다가 다시 반등했다.
사망자의 9할 이상(91.64%·340명)이 60세 이상인 가운데 10세 미만 소아도 1명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 외 △50대 24명 △40대 5명 △30대 1명 등으로 나타났다.
누적 사망자는 1만 8033명으로 치명률은 0.12%다.
이날 기준 중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60.6%(2825병상 중 1712병상 사용)로 전날(64.8%)보다 4.2%p 하락했다.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66%(5359병상 중 3539병상 사용), 감염병 전담병원의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36.9%(2만 4618병상 중 9088병상 사용) 수준이다.
자택에서 재택치료 중인 무증상·경증 확진자는 총 134만 4692명이다. 이 중 하루 2회 관리의료기관으로부터 비대면 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은 12만 9402명이다.
신규 확진의 전파경로는 국내 발생이 28만 6272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국내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5만 2430명 △부산 1만 485명 △대구 1만 2103명 △인천 1만 4844명 △광주 9152명 △대전 9072명 △울산 6287명 △세종 2175명 △경기 7만 6899명 △강원 1만 12명 △충북 1만 264명 △충남 1만 3575명 △전북 1만 482명 △전남 1만 2386명 △경북 1만 4769명 △경남 1만 7178명 △제주 4159명 등이다.
해외유입 사례는 입국 당시 검역을 통해 6명이 확진됐고, 입국 이후 지자체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인원이 16명이다. 유입 추정국가는 중국 2명, 중국 외 아시아 지역 9명, 유럽 6명, 미국 등 미주지역 4명, 아프리카 지역 1명 등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2차 접종까지 받은 접종완료자는 누적 4450만 4308명으로 전체 인구의 86.7%, 18세 이상 성인 기준 96.4%다. 기본 접종 3개월이 경과해
3차접종을 받은 추가접종자는 총 3284만 952명으로 전체 대비 64%, 성인 인구의 73.7%(60세 이상 기준 89.2%)다.
전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진단검사는 23만 6144건으로 하루 전(38만 1211건)보다 14만 건 이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