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모리뉴 감독. 연합뉴스조제 모리뉴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이다.
FC 포르투(포르투갈)를 기점으로 첼시(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이상 잉글랜드) 등 빅클럽들을 거쳐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 AS 로마를 이끌고 있다.
그런 모리뉴 감독도 이상하게 노르웨이의 한 클럽만 만나면 꼬인다. 유럽 대항전에서 이름도 생소한 보되/글림트다.
로마는 8일(한국시간) 노르웨이 보되의 아스마이라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이로써 로마는 홈 2차전에 큰 부담을 떠안게 됐다.
로마는 조별리그(C조)에서도 보되/글림트와 두 차례 만났다. 결과는 꽤 충격적이었다. 1차전에서는 무려 1대6으로 대패했다. 이어 2차전에서도 2대2로 비겼다.
다시 만난 8강 1차전에서도 눈물을 흘렸다.
전반 43분 헨리크 미키타리안과 로렌초 펠레그리니가 선제골을 합작했다. 하지만 로마는 후반 무너졌다. 후반 11분 울리크 살트네스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44분 휴고 베틀레센에게 역전 결승골을 허용했다.
모리뉴 감독 부임 후 세 차례 보되/글림트를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모리뉴 감독이 유럽 대항전에서 승리 없이 가장 많이 만난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5경기)다. 그 다음이 바로 빅리그가 아닌 노르웨이 클럽 보되/글림트다.
펠레그리니는 "힘든 경기였지만, 질 경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로마 홈에서 서포터들 앞에서 경기를 할 때는 다를 것"이라면서 "꼭 이겨서 4강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