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엠비드. 연합뉴스미국프로농구(NBA)에서 '샤크' 샤킬 오닐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센터 포지션의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 주인공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이끄는 신장 213cm의 센터 조엘 엠비드다.
시즌 막판까지 그와 득점왕 경쟁을 펼쳤던 야니스 아데토쿤포(밀워키 벅스)가 11일(한국시간) 열리는 2021-2022시즌 NBA 정규리그 최종전에 결장하면서 현재 1위인 엠비드의 득점왕 등극이 확정됐다.
엠비드는 올 시즌 68경기에 출전해 리그 전체 선수 중 가장 높은 평균 30.6득점을 기록했다.
더불어 평균 11.7리바운드, 4.2어시스트, 블록슛 1.5개, 스틸 1.1개를 보태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NBA에서 센터를 맡은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한 것은 1999-2000시즌 샤킬 오닐 이후 엠비드가 처음이다.
샤킬 오닐은 해당 시즌 LA 레이커스 소속으로 평균 29.7득점(13.6리바운드 블록슛 3.0개)을 기록해 리그 득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 엠비드는 미국 이외의 국적을 가진 선수로는 최초로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엠비드는 아프리카 카메룬 출신이다.
엠비드는 이번 시즌 평균 33.8분 동안 코트를 누볐다. 그는 NBA에 공격제한시간이 도입된 1954-1955시즌 이래 가장 적은 평균 출전시간으로 득점 1위를 차지한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평균 34.2분이다.
평균 29.9득점을 기록한 아데토쿤포가 만약 클리블랜드 캐벌리스를 상대하는 최종전에 출전한다 해도 득점 순위 역전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엠비드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최종전에서 무득점에 그칠 경우 아데토쿤포가 순위를 뒤집기 위해서는 최소 47점을 넣어야 했다.
프로 19년차 베테랑 르브론 제임스는 올 시즌 평균 30.3득점을 기록했지만 공식 순위에 포함되기 위한 최소 경기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공식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정규리그 82경기 가운데 최소 58경기를 뛰어야 한다. 제임스는 56경기 출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