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와 야시엘 푸이그. 키움 히어로즈 제공메이저리그 출신 스타와 KBO 리그 타격왕의 홈런이 고척 스카이돔을 수놓았다.
이정후가 포문을 열었다.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 스타 이정후는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시즌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1회말 선제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정후는 이용규와 김혜성이 연속 내야안타로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송명기가 던진 시속 146km 직구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이정후는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8회 천금같은 동점포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며 키움의 역전승을 견인한 바 있다.
이정후는 거포 유형의 타자는 아니다. 지난해 타율 0.360으로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고 2017년 데뷔 후 KBO 통산 타율 0.340을 자랑하는 교타자다. 2020시즌에 처음으로 한 시즌 두자릿수 홈런(15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홈런 7개를 기록했다.
올해는 홈런 페이스가 작년보다 빠르다. 이정후는 지난해 39경기 만에 마수걸이 대포를 신고했고 64경기 만에 시즌 두 번째 홈런을 터뜨렸다. 올해는 9경기를 치른 현재 벌써 홈런 2개를 쏘아올렸다.
이정후가 초반 흐름을 이끌었다면 야시엘 푸이그는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는 한 방을 쏘아올렸다.
푸이그는 팀이 6대0으로 앞선 6회말 2사 만루에서 NC 조민석이 던진 커브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총알 같은 타구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던 지난 5일 LG 트윈스와 홈 경기 이후 6경기 만에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푸이그가 만루홈런을 쏘아올린 것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3년 6월 이후 약 9년 만에 처음이다.
키움은 NC를 10대0으로 완파하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선발 최원태는 7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