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시타 날린 SSG 한유섬. 연합뉴스SSG의 4번 타자 한유섬이 연일 불방망이로 팀 연승을 이끌고 있다. KBO 리그 역대 최장 타이 기록을 넘보고 있지만 자만하지 않고 오히려 겸손하다.
한유섬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 원정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팀의 4 대 1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개막 9연승을 달렸다. 2003년 삼성의 KBO 리그 역대 개막 최장 연승 기록인 10연승에 딱 1승만 남았다.
하지만 한유섬은 "팀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고 계속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나도 지금 타격감이 좋고 개인 성적도 좋지만 시즌은 길기 때문에 안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이어 "지금 타격감이 안 좋은 선수들이 시즌을 거듭하면서 좋아질 것"이라면서 "나도 안 좋은 순간이 있겠지만 항상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한유섬은 첫 타석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1회초 1사 1,2루에서 상대 우완 선발 임찬규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4회초 좌전 안타를 친 한유섬은 5회초 2사 2루에서 우중간 2루타로 2루 주자 최정을 홈으로 불렀다. 4 대 1로 달아나는 쐐기타였다. 8회초 1사 마지막 타석에서는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미 승부는 결정된 뒤였다.
한유섬은 올 시즌 9경기에서 타율 4할4푼4리(36타수 16안타) 2홈런 17타점 눈부신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현재 시즌 타율 3위, 타점에서는 2위 LG 김현수(9점)를 8점 차로 제친 압도적인 1위다.
이에 대해 한유섬은 "준비한 루틴대로 움직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직 나만의 루틴이 확실히 적립되지 않았지만 해를 거듭하며 내 루틴을 가져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어 기쁘다"면서 "솔직히 개인 성적도 중요하겠지만 팀이 이기는 데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유섬은 지난 시즌 135경기에 나서 타율 2할7푼8리를 기록, 홈런은 31개를 터뜨리며 좌타 거포의 존재감을 뽐냈다. 이에 SSG는 올 시즌을 앞두고 한유섬과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5년 최대 60억원(연봉 56억 원, 옵션 4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올 시즌 초반부터 한유섬은 구단의 다년 계약이 훌륭한 선택임을 입증했다. 팀의 중심 타선을 책임지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