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종국 감독. 연합뉴스'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KIA의 시즌 2차전이 열린 16일 경남 차원 NC 파크. 경기 전 KIA 김종국 감독은 최근 팀 타선 침체의 원인을 짚었다.
공격 첨병들의 부진이 타선 전체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테이블 세터들이 부진하면서 전체적으로 득점도 안 된다"면서 "컨디션 저하의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선취점이 많이 떨어진다"면서 "기선을 제압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당초 KIA는 대형 신인 내야수 김도영을 톱타자로 낙점했다. 시범 경기 타율 1위(4할3푼2리)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김도영은 정규 시즌 개막 뒤 급격한 슬럼프에 빠졌다. 32타수 2안타, 타율 6푼3리에 그쳐 있다. 팀 타율도 2할7리로 NC(2할5리)보다 간신히 높은 9위다.
이날 라인업도 바꿨다. 전날 1번이던 김도영이 9번 타순의 박찬호와 자리를 바꿨다. 박찬호는 시즌 타율 2할, 출루율은 2할9푼4리다.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 타자)-황대인(1루수)-소크라테스(중견수)-김석환(좌익수)-김민식(포수)-김도영(3루수)의 순이다. 전날 2번이었던 소크라테스도 내려갔다. 김 감독은 "스타팅은 시즌 전 준비한 라인업"이라면서 "타순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라인업 대로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나마 타율 6할6푼7리로 잘 치던 김호령은 부상으로 최소 4주 이탈이 예상된다. 고종욱 역시 햄스트링 파열로 역시 4주 재활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중심 타선에 기회가 걸리지 않아서 그렇지 이제 올라올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타율 1할4푼3리인 외인 소크라테스에 대해서도 "출루율도 떨어지고 기대보다 안 좋은데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이번 3연전까지는 이 라인업으로 밀고 갈 계획이다. 김 감독은 "이번 주 안으로는 좋아지겠죠"라면서 "만약 컨디션이 안 좋아지면 변동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연 물 먹은 호랑이 타선이 깨어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