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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형 車보험사 웃었다

    중소형사와 온라인 보험사는 적자 행진
    전체 車보험사 영업이익 증가
    대형사 시장점유율 85%로 양극화 지속
    금감원 "보험료 부담 최소화 위해 관리감독 강화"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손해율 상승 가능성 농후

     윤창원 기자 윤창원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지난해 국내 영업중인 자동차보험 회사들의 전체적인 영업이익이 4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형사의 이익은 크게 증가했지만, 메리츠화재와 흥국화재, 캐롯손보 등 중소형·온라인 보험사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5%, 합산비율은 97.8%로 전년 대비 각각 4.2%포인트, 4.4%포인트 하락해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보험사 합산비율은 발생손해액에 실제 사업비를 더한 액수를 원수보험료 중 당해 회계연도에 속하는 보험료인 경과보험료로 나눈 값으로 비율이 낮을수록 영업이익은 증가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입자들의 외출이 감소하면서 사고율도 하락해 자동차 보험사들의 손해액(2.9%↑)은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보험료 인상과 보험가입 차량이 늘어나면서 보험료 수입이 크게 증가(8.1%↑)했다는 게 금감원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자동차보험 전체 영업손익은 3981억원 흑자로, 전년 3799억원 적자보다 7780억원이 증가해 2017년 이후 4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대형사인 삼성화재는 2020년 영업이익 430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44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 역시 1065억원 적자에서 993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DB손보는 131억원 적자에서 2143억원 흑자를 기록했고, KB손보 역시 753억원 적자에서 347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180억원, 흥국화재 84억원, 하나손보 110억원, 캐롯손보 556억원 등 중소형사와 온라인 보험사는 전년도에 이어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대형 자동차 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84.7%로 시장 양극화 경향은 지속됐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원수보험료 기준)는 20조 2774억원으로 전년(19.6조원)보다 3.7% 증가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원수보험료 증가율(3.7%)은 전년(11.6%)보다 크게 둔화됐지만, 이는 전년도 보험료 인상(3.4%)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금감원을 설명했다.

    금감원은 올해 1분기까지 손해율(누적 77.7%)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자동차 운행량이 증가하면서 손해율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보험사의 월별 손해율 및 합산비율 추이 모니터링 △경상환자 보상프로세스 마련 등을 통한 보험금 누수 방지 △보험사의 손해율 등 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 등을 통해 자동차 보험료 부담이 최소화 되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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