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도사'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46)이 플레이오프(PO) 무산에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OK금융그룹 읏맨 프로배구단은 석진욱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석 감독은 2019-2020시즌부터 3년 동안 OK금융그룹을 이끈 데 이어 다음 시즌에도 팀을 지휘하게 됐다. 다만 재계약 세부 조건은 양 측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석 감독은 OK금융그룹 배구단 창단 첫 번째 시즌인 2013-2014시즌 수석 코치로 합류했다. V-리그 챔피언 결정전 2연패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아 김세진 전 감독에 이어 2019-2020시즌부터 팀 역대 두 번째 감독으로 3년 간 지휘봉을 잡았다.
2020-2021시즌 석 감독은 OK금융그룹을 5년 만의 PO 진출을 이끌었다. 다만 지난 시즌 OK금융그룹은 17승 19패로 5위에 머물러 봄 배구에 나서지는 못했다.
OK금융그룹은 그러나 "석 감독이 유망주 선수들을 발굴해 별도로 훈련하는 육성군 제도를 운영해 배구계에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육성군 운영 외에도 지난 3년간 배구 꿈나무를 위해 장학금을 조성하여 기부하는 등 유소년 배구 발전에 앞장섰다"고 덧붙였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 세 시즌 동안 성적에 대한 아쉬움은 있으나 석진욱 감독은 '코로나 팬데믹' 이라는 어려운 상황에도 소통을 통한 리더십, 선수 육성, 위기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었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석 감독도 "다시 한번 팀을 이끌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절치부심해 다가오는 시즌에는 '원 팀(One team)'을 만들어 반드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