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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강했던 103억 에이스, 이적생은 첫 승 축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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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에 강했던 103억 에이스, 이적생은 첫 승 축포까지

    양현종-박동원 '환상의 호흡'. 연합뉴스양현종-박동원 '환상의 호흡'. 연합뉴스KIA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5경기 만에 감격스러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포수 박동원도 홈런과 함께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KIA는 26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와 원정 경기에서 10 대 5으로 이겼다. 0 대 3 열세를 뒤집은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선발 등판한 양현종이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국내 복귀 후 첫 승을 거뒀다. 1회부터 3실점으로 고전했지만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경기 전 1696개였던 탈삼진에 6개를 더한 양현종은 대기록을 수립했다. 타이거즈 레전드 선동열(1698탈삼진)을 뛰어넘고 kt 이강철 감독이 KIA 소속으로 기록한 1702탈삼진과 타이를 이뤘다. '송골매' 송진우(2048탈삼진)와 kt 이강철 감독(1751탈삼진)에 이어 KBO 리그 탈삼진 역대 3위에 올랐다.
     
    키움에서 이적한 포수 박동원은 이날 KIA 소속으로 나선 첫 경기에서 양현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박동원은 1회부터 치명적인 송구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하지만 9회초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터뜨리며 KIA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0대 3으로 뒤진 5회초 동점을 만든 김선빈의 싹쓸이 2루타도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선빈은 4타수 2안타 3타점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김선빈과 테이블 세터를 이룬 류지혁도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선빈 '싹쓸이 2루타'. 연합뉴스김선빈 '싹쓸이 2루타'. 연합뉴스기선을 제압한 팀은 kt였다. 1회말 1사에서 황재균이 볼넷을 골랐고, 2사에서는 박병호가 볼넷으로 출루해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오윤석의 적시타로 2루 주자 황재균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kt의 공격은 계속됐다. 2사 1, 3루에서 KIA 포수 박동원의 2루 송구 실책으로 추가 득점했다. 1루 주자 오윤석이 순식간에 3루까지 내달렸고, 3루 주자 박병호가 이중 도루로 홈 스틸에 성공했다. 이어 박경수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1회말부터 3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양 팀은 4회까지 득점 없이 팽팽하게 맞섰다. 그리고 5회초 KIA가 김선빈의 싹쓸이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에서 박동원이 KIA 소속으로 첫 안타를 신고한 뒤 김석환이 볼넷을 골라내 1, 2루 기회를 잡았다. 김도영이 3루수 앞 땅볼을 친 후 간발의 차로 병살을 면했지만 2루 주자 박동원이 3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KIA는 물러서지 않았다. 2사 1, 2루에서 류지혁의 안타로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때 김선빈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을 만들었다.
     
    7회초 KIA는 역전에 성공했다.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대신 박시영이 마운드에 올라서자마자 홈런을 맞았다. 선두 김석환이 박시영의 6구째 131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역전 솔로포를 터드렸다. 시즌 첫 홈런이었다.

    이어 8회초에는 다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1사에서 황대인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연속 안타가 나온 뒤 박동원이 자동 고의 4구로 출루해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이때 김석환의 대타로 나선 박정우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3점 차로 달아났다.
     
    점수 차를 벌린 KIA는 kt를 더 거세게 몰아붙였다. 2사 2, 3루에서 류지혁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며 5점 차로 크게 앞서갔다.

    궁지에 몰린 kt는 8회말 1점을 만회했다. 1사에서 조용호가 2루타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병호의 땅볼로 3루를 밟은 뒤 오윤석의 적시타로 홈인했다.
     
    하지만 KIA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화력을 뿜어냈다. 이날 KIA 소속으로 첫 경기에 나선 포수 박동원이 2사 3루에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kt의 7번째 투수 김민수의 3구째 127km/h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비거리 125m짜리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kt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선두 장성우가 KIA 유승철의 6구째 직구를 때려 비거리 120m짜리 좌월 추격의 솔로포를 날렸다. 하지만 5점 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KIA에 5 대 10으로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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