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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수연 비보에 영화계·팬들 추모…"함께해 영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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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강수연 비보에 영화계·팬들 추모…"함께해 영광이었다"

    배우 강수연. 이한형 기자배우 강수연. 이한형 기자영화배우 강수연(55)이 별세했다는 소식에 영화계와 팬들도 애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5시 48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치료를 받아왔으나 7일 오후 3시 끝내 세상을 떠났다.
     
    네 살 어린 나이에 데뷔한 강수연은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1987)를 통해 제44회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월드 스타'로 우뚝 섰다. 한국 배우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건 강수연이 최초다.
     
    이후 그는 임권택 감독의 또 다른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에서 삭발 투혼까지 보이며 열연을 펼쳤고, 제16회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한국 영화사를 새롭게 썼다.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에서 호흡을 맞췄던 배우 한지일은 7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고인이 된 강수연을 추모한 뒤 "마음이 많이 아파요. 임권택 감독님께서도 충격을 받으셨어요"라고 전했다.
     
    오랜 시간 스크린을 떠났던 강수연의 상업영화 복귀작인 넷플릭스 SF영화 '정이' 연출자 연상호 감독은 SNS에 "한국 영화 그 자체였던 분"이라며 "선배님 편히 쉬세요. 선배님과 함께한 지난 1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라고 애도했다.
     
    넷플릭스도 공식 SNS에 "한국 영화계의 개척자였던 빛나는 배우 강수연님께서 금일 영면하셨습니다"라며 "항상 현장에서 멋진 연기, 좋은 에너지 보여주신 고(故) 강수연님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라고 추모했다.
     
    이어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배우 강수연님의 모든 순간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기렸다.
     
    강수연은 지난 2013년 단편영화 '주리' 이후 9년만, 상업영화로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 이후 11년 만에 연상호 감독의 손을 잡고 영화 '정이'로 올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었다.
     
    '정이'에서 강수연은 뇌복제 및 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의 팀장이자 정이의 뇌 복제와 전투력 테스트를 책임지는 서현 역을 맡았다.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강수연을 기다렸던 팬들은 "편안한 곳에서 쉬세요" "가시는 길 평안하시길" "당신의 연기를, 당신의 작품들을 볼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남기고 간 작품들 속에서 여전히 아름다운 배우로 남아있을 겁니다" 등 그를 애도하고 있다.
     
    강수연의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위원장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맡았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층 17호에 차려졌다. 조문은 8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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