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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97순위가 출루율 1위?' 연봉 4200, LG 무명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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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97순위가 출루율 1위?' 연봉 4200, LG 무명의 기적

    올해 LG 타선의 히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외야수 문성주. 연합뉴스올해 LG 타선의 히트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외야수 문성주. 연합뉴스
    프로야구 LG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를 탈환했다. 주말 NC와 원정을 싹쓸이하며 기분 좋은 휴식일을 맞았다.

    LG는 8일 경남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와 원정에서 3 대 2로 이겼다. 6일 15 대 8, 7일 6 대 3 승리까지 3연전을 쓸어 담았다.

    18승 14패가 된 LG는 두산(17승 14패)을 0.5경기 차로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어린이날 두산과 잠실 라이벌 대결에서 패했던 아쉬움을 날렸다.

    최근 LG 타선을 이끄는 선수는 단연 문성주(25)다. 타율 전체 2위(3할8푼1리)로 팀에서 가장 높다. 6일 NC와 원정에서는 만루 홈런을 포함해 무려 5타점을 쓸어 담았고, 8일에도 7회 쐐기 적시타로 1점 차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특히 출루율은 전체 1위를 달린다. 문성주는 4할8푼5리로 삼성 외인 강타자 호세 피렐라(4할6푼5리)에 앞서 있다. 피렐라가 타격 1위(3할9푼8리)인 점을 감안하면 문성주는 상대적으로 낮은 타율에도 볼넷 등으로 보완하고 있는 셈이다. 문성주는 26경기에서 볼넷 18개를 얻어내 전체 5위를 달린다.

    문성주가 2번 타자 역할을 충실히 해내면서 LG 타선이 힘을 받고 있다. 시즌 전 영입한 테이블 세터 박해민이 타율 1할9푼5리로 부진하지만 문성주가 잘 메워주는 모양새다. 톱타자를 맡던 박해민은 최근 9번으로 내려갔다.

    지난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 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LG 문성주가 솔로 홈런을 터트린 뒤 김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지난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 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LG 문성주가 솔로 홈런을 터트린 뒤 김호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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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문성주는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에서 당당히 전체 9위(1.42)에 올라 있다. 리그 정상급 타자 김현수(1.62)에 이어 LG 타선에서는 2위다.

    문성주는 2018년 2차 10라운드 97순위로 계약금 4200만 원을 받고 입단했다. 그해 5경기만 뛰고 군 복무한 뒤 지난해 제대해 31경기 타율 2할2푼8리 1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엄밀히 따져 주전감은 아니었지만 올해 버젓이 두터운 LG 주전 외야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LG는 지명 타자로 나서던 문성주가 최근 코너 외야수를 맡아주면서 다른 주전들이 지명 타자로 체력을 비축하고 있다. 김현수, 홍창기 등이다. 시범 경기에서는 송찬의가 주목을 받았지만 정규 리그가 개막하자 문성주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문성주가 주전을 꿰차면서 예전 주전들이 밀려난 형국이다. 이천웅, 이형종에 대한 트레이드 소문까지 나돌며 문성주의 가치를 역설적으로 방증하고 있다.

    아쉽게도 문성주는 지난해 89타석을 소화해 올해 신인왕 자격은 없다. 그러나 요즘 같은 활약을 꾸준히 펼친다면 지난해 홍창기에 버금가는 LG의 히트 상품이 될 수 있다. 홍창기는 그래도 2016년 2차 3라운드 27순위 지명이었다. 과연 문성주가 2차 10라운드 97순위의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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