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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이 뛰고 또 뛰는 SK, 김승현-힉스의 동양보다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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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형이 뛰고 또 뛰는 SK, 김승현-힉스의 동양보다 빠르다

    서울 SK, 챔피언결정전 팀 속공 평균 10.0개 '역대 최다'

    속공에 나서는 SK 김선형. KBL 제공속공에 나서는 SK 김선형. KBL 제공
    2021-2022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놓고 '디펜딩 챔피언'과 다투는 서울 SK의 전략은 명확하다. 전희철 감독도, 간판 스타 김선형도 "체력전"이라고 입을 모은다.

    SK는 속공 전개 능력이 뛰어난 팀이다. 오픈 코트에 강한 김선형이 있기에 SK의 속공은 더욱 강력하다. 최준용과 자밀 워니 등 빅맨들의 주력도 좋다. 속공 시 빠르게 득점 기회를 찾아 움직이는 조직력 역시 잘 갖춰졌다.

    SK의 체력전이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더욱 빛을 발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SK는 정규리그 우승에 힘입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쳐 6강 시리즈부터 치렀다. 게다가 KGC인삼공사는 정규리그 때부터 주전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팀이었다.

    SK는 잠실 1,2차전에서 승리하고 안양 원정 3차전에서 졌다. 승패의 차이는 스피드에서 비롯됐다. 전희철 SK 감독은 3차전 패배 후 스피드로 밀어붙이지 못했다며 아쉬워 했다.

    4차전은 달랐다. SK는 속공으로 무려 21득점을 만들어냈다. 반면, KGC인삼공사의 속공 득점은 2점에 그쳤다. SK는 안양 원정 4차전에서 94대79로 크게 이겼다.

    SK는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 속공 관련 KBL 기록을 대거 갈아치우고 있다.

    SK가 97대76으로 승리한 지난 4일 잠실 1차전에서 기록한 속공 득점 31점은 역대 챔피언결정전 단일경기 최다 기록이다.

    SK가 올해 챔피언결정전 경기에서 성공한 평균 팀 속공 개수는 무려 10.0개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역사상 SK만큼 빠르고 효과적이었던 팀은 없었다.

    이 부문의 종전 최고 기록은 2000-2001시즌 수원 삼성(현 서울 삼성)이 보유하고 있었다. 삼성은 창원 LG를 상대한 챔피언결정전 5경기에서 평균 8.6개의 팀 속공을 기록했다.

    당시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아티머스 맥클래리가 평균 35.4점을 기록했고 주희정은 평균 10.8득점에 경기당 11.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속공을 이끌었다.

    농구 팬 사이에서 스피드 하면 바로 떠오르는 팀이 있다. 바로 2001-2002시즌 돌풍을 일으켰던 대구 동양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다.

    김승현과 마르커스 힉스, 김병철, 전희철(현 SK 감독) 등이 활약한 동양은 2002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평균 7.1개의 팀 속공을 기록했다.

    이처럼 올해 SK는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역사상 가장 빠른 팀이고 또 가장 적극적으로 속공을 구사하는 팀이다. KGC인삼공사는 공격에 실패하는 순간 번개같이 수비 코트로 복귀해야 한다. 여기서 체력 소모가 상당하다.

    KGC인삼공사는 3차전 초반 벤치 멤버들을 활용한 변칙 라인업 그리고 안방에서만큼은 질 수 없다는 투혼으로 SK의 빠른 발에 대응했다. 하지만 4차전에서는 SK가 다시 스피드를 되찾았다. 10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양팀의 5차전 역시 SK의 속공 능력이 핵심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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