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김동연 캠프 제공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측은 11일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의 남편에 대해 "애국자가 아니라 미국 방산업체를 대변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 측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후보 남편의 이력을 보면 애국자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강한 의심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은혜 후보의 남편 유모씨는 이집트에서 태어나 미국 UC 버클리와 코넬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한 이후 김앤장에서 미국법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유씨의 주요 실적으로는 △한국 방위청이 서울지방법원에 기소한 소송에 대해 미국 주요 레이더 및 미사일 업체 소송 대리 △대한민국 공군의 전자방해책(ECM) 공급 관련 주요 미국 항공 방위업체 대리 △위성 판매 및 운영 관련 분쟁 사건에 대해 주요 미국 항공우주 및 방위업체 대리 △업계 전반에 걸친 정부 조사 및 제3 중재자 모니터링에 대한 미국 주요 방위업체의 대응전략 수립 △군수 기밀 정보의 부당 이용에 대한 서울 지방 검찰청 수사 시 유럽 주요 항공 업체 대리 등이 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 남편은 철저하게 미국 방산업체의 이익을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미국 방산업체는 우리 정부와 공기관을 상대로 소송전과 로비를 펼쳤고, 남편은 이를 충실히 대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은 글로벌시대이며, 변호사가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공공 업무를 담당할 도지사 후보의 배우자라면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또 "이런 배우자를 애국자 남편이라고 하는 것도 볼썽사납다"면서 "이제라도 무기 판매를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는 미국 방산업체가 아니라 애국할 점이 뭔지를 고민하라고 남편에게 권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 측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민주당 김동연 후보 측이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전파하며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며 "곧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