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LG와 잠실 원정에서 역대 최연소 통산 150승에 도전하는 KIA 에이스 양현종. 연합뉴스프로야구 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34)이 역대 4번째 통산 150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최근 6연승의 파죽지세를 달리는 '쌍둥이 군단'이다.
양현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 원정에 선발 등판한다. 우완 임찬규와 선발 대결을 펼친다.
올해 양현종은 7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ERA) 2.42의 호조를 보인다. 6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펼쳤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2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양현종은 지난 7일 한화와 경기에서 2승째를 거뒀다. 공교롭게도 6이닝 4실점으로 올해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거두지 못했지만 동료들의 도움으로 승리를 따냈다.
그러면서 양현종은 통산 149승(97패)째를 수확했다. 지난 2007년 데뷔한 이후 15시즌 만에 150승을 눈앞에 뒀다.
지난해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에 머물며 한 시즌 KBO 리그를 떠나 있었지만 올해 복귀에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14일 롯데와 경기에서 만 34세 1개월 13일, 역대 최연소 2000이닝을 소화했다.
한 달 만에 다시 대기록에 도전하는 셈이다. 양현종은 13일 LG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역시 역대 최연소 150승 고지를 밟는다. 13일 현재 34세 2개월 12일의 양현종은 정민철 한화 단장의 35세 2개월 27일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최근 4경기 연속 3안타의 맹타를 펼친 LG 외야수 박해민. 연합뉴스이에 맞서는 임찬규도 올해 2승 2패를 거뒀다. 그러나 ERA가 5.40으로 다소 높다. 지난 1일 롯데와 경기에서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3실점, 패전을 안은 바 있다. 선발 대결에서 LG의 열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LG는 현재 KBO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다. 최근 거침없이 6연승을 달렸다. 지난 주말 NC와 창원 원정 3연전을 쓸어담은 LG는 주중 한화와 홈 3연전도 스윕했다.
박해민이 4경기 연속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5경기에서 13안타를 생산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한다. 김현수도 6연승 동안 9타점을 쓸어 담으며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다만 LG는 6연승 동안 최하위권 팀들을 만났다. 한화는 최근 7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고, NC도 전날 롯데를 상대로 간신히 7연패를 끊었다.
KIA는 6위(17승 17패)지만 최근 기세가 좋다. 2위 LG(21승 14패)와 같이 최근 10경기 7승 3패다. 이적생 듀오 나성범, 박동원이 상승세를 이끈다.
양현종은 지난 2일 LG와 개막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안은 바 있다. 그러나 모두 실책에 의한 실점으로 비자책점이었다. 과연 양현종이 또 한번의 대기록을 수립해 '대투수'의 명성을 확인할지, LG가 다시금 양현종을 울리며 7연승을 질주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