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북런던 더비'는 완승으로 끝났다. 이제 손흥민(30)과 토트넘 홋스퍼를 기다리는 상대는 번리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번리와 홈 경기를 치른다.
4위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하다. 현재 아스널이 21승3무12패 승점 66점 4위, 토트넘이 20승5무11패 승점 65점 5위다. 토트넘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아스널이 한 경기를 놓쳐야 4위가 가능한 상황. 골득실에서는 +23으로, +11의 아스널에 크게 앞서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패배 후 4연승을 달리며 4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 패배(0대1), 브렌트퍼드전 무승부(0대0)로 다시 5위로 떨어졌다. 이후 1승1무를 기록, 아스널과 격차는 승점 4점까지 벌어졌다. 아스널과 운명의 북런던 더비 승리로 승점 차가 다시 1점으로 좁혀졌다.
변수는 휴식 기간이다.
토트넘은 현지시간으로 12일 아스널전을 치렀고, 15일 번리를 상대한다. 이틀 휴식 후 경기인 만큼 체력 부담이 크다. 반면 아스널은 하루 더 쉬고,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만난다.
손흥민과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연합뉴스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아스널전에서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세이브한 이유다.
아스널전에서 손흥민은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선제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수비수 롭 홀딩을 경기장 밖으로 내보냈다. 이어 21호 골까지 터뜨리며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득점왕 경쟁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후반 27분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손흥민의 표정도 밝지 않았다. 콘테 감독이 손흥민의 어깨를 감싸며 위로했지만, 득점왕 경쟁을 펼칠 시간이 사라진 탓이다. 손흥민도 "그냥 실망했을 뿐 화가 난 것은 아니다. 계속 뛰고 싶은데 나가야만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콘테 감독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손흥민은 물론 데얀 쿨루세브스키도 같은 시간 교체했다. 손흥민의 상황을 이해하지만, 번리전이 우선이었다. 손흥민도 인정한 부분.
콘테 감독은 "손흥민이 계속 뛰고 싶어한다는 것은 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아스널전에서 많은 에너지를 썼다. 휴식이 필요했다"면서 "손흥민도 번리전에서 골을 넣겠다고 약속했다"고 교체에 대해 설명했다.
토트넘의 4위 경쟁은 물론 손흥민의 득점왕 경쟁에도 중요한 경기다.
살라흐가 22골, 손흥민이 21골로 경쟁하는 상황. 최근 페이스는 손흥민이 압도적이다. 손흥민은 최근 8경기에서 10골을 터뜨렸고, 살라흐는 같은 기간 2골에 그쳤다. 특히 손흥민은 페널티킥 없는 득점 레이스를 펼치고 있기에 더 무서운 페이스다.
한편 토트넘은 지난 2월 번리와 13라운드 순연 경기에서0대1로 패한 아픈 경험이 있다. 당시 맨체스터 시티를 3대2로 꺾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번리는 현재 17위지만, 강등권인 18위 리즈 유나이티드와 승점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