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연합뉴스우상혁(26, 국군체육부대)도 이제는 당당한 우승후보다.
우상혁은 13일(한국시간)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연맹(WA) 다이아몬드리그 개막 시리즈에 출전한다. 2009년 세계육상연맹이 만든 '최정상급 선수들이 뛰는 시리즈'로, 우상혁은 한국 선수는 최초로 초청을 받았다. 2014년 여호수아(남자 100m), 임찬호(400m)가 출전했지만, 기록으로 초청을 받은 사례가 아니다.
세계육상연맹도 우상혁의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하는 스타들을 소개하면서 우상혁의 이름도 포함했다. 물론 남자 높이뛰기 메인은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을 딴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다. 하지만 우상혁도 둘 사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세계육상연맹은 "도쿄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바심과 탬베리가 경쟁한다. 바심은 도쿄 올림픽 이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탬베리는 지난해 다이아몬드리그 우승과 두 달 전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베오그라드)에서 동메달을 땄다"고 둘의 경쟁을 소개했다.
이어 "최근의 폼이라면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챔피언 우상혁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도쿄 올림픽에서 4위를 했고, 2m36을 뛰어 세계실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달 대구에서 2m30으로 우승해 실외 시즌도 시작했다"고 우상혁을 우승후보에 포함했다.
다만 세계육상연맹이 2m30으로 소개했지만, 우상혁은 지난 4일 나주에서 열린 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2m32를 넘었다. 실내, 실외 모두 올해 최고 기록이다.
세계육상연맹은 바심과 탬베리의 라이벌 관계를 따로 소개한 글에서도 우상혁의 이름을 언급했다.
세계육상연맹은 "올해 세계 최고 기록을 보유한 우상혁과 해미시 커(뉴질랜드)를 상대해야 하기에 도하에서는 바심과 탬베리의 뜻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도쿄 올림픽 4위 우상혁은 3월 베오그라드에서 2m34를 넘어 세계실내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커는 당시 탬베리와 공동 동메달을 획득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