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O 승리를 거머쥔 김수철(왼쪽). 로드FC 제공로드FC 전 밴텀급 챔피언 김수철이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김수철은 14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로드FC 060 2부 6경기 메인 이벤트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박해진(29)에게 2라운드 8초 만에 TKO 승리를 거뒀다. 전 밴텀급 챔피언인 김수철은 종합 격투기(MMA) 통산 17승 1무 6패를 기록, 로드FC 최초로 두 체급 챔피언이 됐다.
지난해 김수철에게 승리해 페더급 타이틀 획득 후 재차 1차 방어전에 나섰던 박해진은 첫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MMA 통산 전적은 9승 2패가 됐다.
1라운드 박해진은 케이지 중앙에서 경기를 풀어가고자 했다. 김수철도 틈을 주지 않고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구석에 몰린 박해진은 하체 관절기로 반전을 시도했다. 케이지에 등을 대고 있던 박해진은 순식간에 김수철의 발목을 잡고 그라운드에 들어갔다. 김수철에게 파운딩을 당하면서도 박해진은 계속 발목 관절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노련한 김수철이 함정에 빠지지 않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페더급 챔피언이 된 김수철. 로드FC 제공2라운드 김수철이 시작과 동시에 폭발했다. 그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왼발 킥을 박해진의 얼굴에 꽂았다. 킥을 맞자 박해진이 휘청거렸고 김수철은 기회를 놓이지 않고 달려들어 펀치를 퍼부었다. 결국 주심은 경기 시작 9초 만에 경기를 중단하고 김수철의 승리를 선언했다.
김수철은 경기 후 눈물을 흘렸다. 그는 "제 욕심에 2차전을 받아 준 친한 동생 박해진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듣기로 내년에 로드FC 토너먼트가 열린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면서 후배들에게 자신의 챔피언 벨트를 가져갈 것을 독려했다.
박해진과 재대결에 대해서도 "받아줄 용의가 있다"며 3차전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