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코리아 리그 남자부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한 삼성생명 선수단이 16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TTL프로탁구 남자부 삼성생명이 강적 국군체육부대를 꺾고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다.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삼성생명은 초대 챔피언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삼성생명은 16일 경기도 수원시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광교씨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코리아 리그 국군체육부대(상무)와 경기에서 3 대 1로 이겼다. 단식 2경기와 복식 1경기를 따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14승 4패, 승점 52가 된 삼성생명은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2위 상무는 15승 3패를 거뒀지만 승점 51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생명은 승점 4를 얻을 수 있는 매치 스코어 4 대 0 승리가 6번으로 3번의 상무보다 많았던 게 챔프전 직행의 배경이 됐다.
에이스 안재현(23)과 32살 맏형 이상수, 막내 조대성(20) 등 삼각 편대의 힘이었다. 안재현은 1단식에서 백호균을 2 대 0(11-4 11-6)으로 완파하며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2단식이 승부처였다. 23연승을 달리던 상대 에이스 장우진을 이상수가 잡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상수는 장우진의 파워에 눌려 1게임을 7 대 11로 내줬지만 2게임부터 특유의 백 핸드를 앞세워 내리 11 대 5로 이겼다.
기세가 오른 삼성생명은 3복식에서 이상수-조대성이 조승민-조기성을 2 대 0(11-7 12-10)으로 누르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상수-조대성은 KTTL 12승 3패를 기록해 최다승 복식조로 우뚝 섰다.
장우진은 4단식에서 안재현을 잡았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32승4패로 개인 다승 1위를 차지한 데 만족해야 했다. 4패 중 2패를 이상수에게 당했다.
삼성생명은 챔프전에 직행해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2위 상무와 3위 미래에셋대우의 플레이오프(PO)의 승자와 오는 28일부터 챔프전을 치른다.
삼성생명 에이스 안재현. KTTL이철승 삼성생명 감독은 "안재현이 단식 2경기를 맡는 등 에이스 역할을 해줬고, 이상수와 조대성도 복식과 단식에서 제몫을 해준 게 1위의 원동력"이라고 꼽았다. 안재현은 28승 6패를 거두며 장우진에 이어 개인 단식 다승 2위에 올랐다.
챔프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챔프전에서 1승을 안고 가는 만큼 잘 준비해서 초대 우승을 차지하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열린 여자 코리아 리그에서는 3위 대한항공이 이은혜-김하영 원투 펀치를 앞세워 최하위 미래에셋증권을 매치 스코어 3 대 1로 제압했다. 3연승과 함께 승점 38(10승6패)이 된 대한항공은 최소 3위를 확보, PO 진출을 확정했다.
여자부 1~3위는 17일 포스코에너지와 삼성생명의 경기 결과로 결정된다. 삼성생명이 4 대 0으로 이기면 삼성생명-포스코-대한항공이 1~3위가 되고, 반대로 0 대 4로 지면 포스코-대한항공-삼성생명 순이 된다. 나머지 경우는 포스코-삼성생명-대한항공이 1~3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