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참석을 예고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5.18 정신을 헌법에 담기 위한 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기념식 참석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5.18 정신을 우리 헌법에 담기 위한 특위 구성을 조건 없이 동의해 진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5.18 민주화운동 단체도 민주당에 힘을 실었다. 5.18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는 전날 국민의힘 간담회에 참석해 "헌법 전문에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담는 것을 야당인 민주당과 우선적으로 합의를 해서 국민들에게 공표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11월 광주 5.18민주묘역을 찾아 "5·18의 정신이라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고 우리 헌법 가치를 지킨 정신이기 때문에 당연히 헌법이 개정될 때 헌법 전문에 반드시 올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5.18 정신의 헌법 조문 수록'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현실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