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 연합뉴스2010년 여름.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현 LA 레이커스)는 FA 자격을 얻은 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떠나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했다.
보통의 FA 이적과 달랐다.
제임스는 ESPN 생방송을 통해 "나의 재능을 사우스비치(마이애미)로 가져간다"면서 마이애미 이적을 알렸다. 그 유명한 '디시전 쇼'다. 클리블랜드 팬들은 제임스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등 프랜차이즈 스타의 '디시전 쇼'를 맹비난했다.
유럽 축구판 '디시전 쇼'가 나온다. 주인공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12년 전 제임스처럼, 새 행선지를 TV 생방송을 통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레퀴프는 20일(한국시간) "음바페가 이번 주말 TV 프로그램에서 새 행선지에 대해 발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레퀴프에 따르면 프랑스 채널 TF1에서 매주 방송되는 '텔레풋'이 음바페의 '디시전 쇼'가 펼쳐질 장소다.
영국 더 선 역시 "음바페가 제임스처럼 '디시전 쇼' 형식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그 프로그램을 통해 이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5년 프랑스 리그1 AS 모나코에서 데뷔한 음바페는 2017년 여름 1년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었다. 리그1 우승 4회, 프랑스컵 우승 3회 등에 힘을 보탰고, 프랑스 대표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새 행선지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유력한 상황이다. 영국 BBC는 1억5000만 유로(약 2002억원)의 이적료에 파리 생제르맹 이적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