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 후 환호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의 다음 행선지는 센추리클럽이다.
A매치를 10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선수들을 의미하는 센추리클럽. 한국에서는 15명만 가입했다. 다만 1948년 런던 올림픽 이후 올림픽은 A매치로 인정하지 않는 국제축구연맹(FIFA) 기준에 따르면 13명으로 줄어든다. 허정무(104경기), 조광래(100경기)가 제외된다. 그만큼 쉽지 않은 기록이다.
손흥민은 지난 3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아랍에미리트(UAE)전까지 98경기를 채웠다. 득점은 31골.
센추리클럽 가입까지 2경기가 남았다.
6월 A매치 기간에 센추리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월에만 네 차례 A매치를 치른다. 6월2일 FIFA 랭킹 1위 브라질(서울월드컵경기장)을 만나고, 6일 칠레(대전월드컵경기장), 10일 파라과이(수원월드컵경기장)를 상대한다. 14일에는 이집트전이 유력하다.
손흥민이 두 경기에 출전하면 100경기를 채운다. 한국 선수로는 16번째 센추리클럽 가입(FIFA 기준 14번째)으로, 박지성, 조광래와 동률을 이룬다. 4경기에 모두 출전하면 102경기가 된다.
한국 축구 역대 최다 A매치 출전 기록은 136경기로 차범근과 홍명보가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시절인 2010년 12월30일 시리아전을 통해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사령탑은 조광래 감독이었다. 18세 175일로 한국 축구 역대 최연소 A매치 출전 5위에 해당하는 나이였다.
A매치 첫 골은 2011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인도전에서 기록했다. 당시 나이는 18세 175일. 역대 최연소 A매치 득점 2위다. 1위는 1997년 1월 뉴질랜드전에서 18세 87일의 나이로 골을 터뜨린 고종수다.
통산 98경기를 치르는 동안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조별리그 6경기를 모두 뛰면서 3골을 기록했다. 안정환, 박지성과 함께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본선 최다 골이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골을 넣으면 새 기록을 쓴다.
현재 FIFA 기록에 따르면 손흥민의 A매치 출전은 100경기로 나온다.
하지만 FIFA 집계 중 두 경기는 A매치로 인정되지 않은 경기다. 손흥민이 뛴 경기 중 2011년 10월 폴란드전과 2015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전은 A매치로 인정되지 않았다.
폴란드전은 A매치 인정 기준인 교체 카드 6장보다 1명을 더 교체했고, 사우디아라비아전은 개최지 호주축구협회가 FIFA에 결과 보고 등을 누락한 탓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기록 확인을 위해 FIFA에 연락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