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LG와 3연전을 싹쓸이한 키움 선수들. 연합뉴스프로야구 키움과 KIA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시즌 초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던 두 팀은 최근 나란히 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키움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 원정에서 12 대 5 대승을 거뒀다. 최근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27승 20패가 된 키움은 공동 2위에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LG는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4위(26승 21패)로 떨어졌다.
키움이 LG와 3연전을 스윕한 것은 2년 만이다. 2020년 6월 23~25일 잠실 원정 이후 처음이다.
3회초 LG의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키움은 선두 타자 야시엘 푸이그는 LG 2루수 송찬의가 자신의 땅볼을 뒤로 흘리는 사이 2루까지 달렸다. 1사 뒤 김태진의 좌익수 쪽 2루타 때 푸이그는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다.
키움은 김휘집도 좌익수 쪽 2루타로 2점째를 올렸고, 이정후의 고의 4구와 김혜성의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송성문이 좌중간 2루타로 3점을 낸 키움은 타자 일순한 뒤 푸이그의 1타점 적시타로 3회만 6점을 냈다.
지난달 25일 키움은 KIA와 트레이드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승인을 받았다. 주전 포수 박동원을 내주고 내야수 김태진과 현금 10억 원, 신인 지명권 등을 받는 조건이었다.
김태진은 이날 결승타를 포함해 맹활약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 3할4푼1리 9득점 3타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타율 2할9푼3리로 생애 첫 정규 타석을 채운 3할 타율을 바라본다. 부진했던 푸이그도 이날 2안타 4타점을 올리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26일 삼성과 원정에서 시즌 1호 홈런을 날린 KIA 최형우. 연합뉴스KIA도 이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에서 9 대 7 역전승을 거뒀다. 역시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을 달렸다.
26승 20패가 된 KIA는 LG를 제치고 3위까지 올라섰다. 키움과는 0.5경기 차로 2위 도약도 가시권에 들었다.
KIA가 대구 3연전을 휩쓴 것은 무려 14년 만이다. 2008년 7월 4일부터 6일까지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3연전 스윕 이후 처음이다.
이날 KIA는 삼성 출신 최형우가 2회초 시즌 1호 홈런을 날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 대 5로 뒤진 6회초에 타선이 폭발했다. 무사 1루에서 한승택과 박찬호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만회한 KIA는 2사 3루에서 나성범이 볼넷을 골라낸 뒤 황대인이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KIA는 최근 10경기 8승 2패의 거침 없는 기세를 보였다. 키움과 함께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박동원이 이적 뒤 부진했지만 이날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반등 기미를 보였다. 9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한 박동원은 지난달 이적 후 맹타를 휘둘렀지만 5월 타율 1할8푼6리를 기록 중이다.
다만 KIA는 소크라테스가 5월 타율 4할 4홈런 22타점의 맹타로 타선을 이끈다. 6년 150억 원의 사나이 나성범도 타율 3할1푼4리 6홈런 29타점의 꾸준한 활약으로 중심 타선을 지키고 있다.
시즌 초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던 키움과 KIA. 일단 최근 나란히 엄청난 기세를 보이며 윈-윈 효과로 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