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900글로벌 우먼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박가률. 한국프로볼링협회프로볼링 미녀 스타 박가률(27·팀 ㈜삼호테크·14기)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박가률은 26일 경기도 안산시 더킹볼 볼링경기장에서 열린 '제3회 900글로벌 우먼스 챔피언십' 결승에서 박진희(팀 피엔비우창·5기)를 제압했다. 9연속 스트라이크를 앞세워 267 대 227 낙승을 거뒀다.
2시즌 연속 우승이다. 지난해 프로 데뷔한 박가률은 12월 '2021 태백산컵 여자프로볼링대회'에서 첫 정상에 오른 뒤 5개월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박가률은 초반 2연속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3프레임에서 싱글 핀 미스를 범하기도 했지만 4프레임부터 경기 종료까지 9연속 스트라이크로 박진희를 압도했다.
왼손 볼러 박가률은 2019년까지 실업 창원시청에서 뛴 뒤 프로로 전향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대회가 없었으나 지난해 두각을 나타내더니 올해도 정상에 올랐다.
경기 후 박가률은 "데뷔 2시즌 만에 2승을 달성할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경기 초반 3프레임에서 손에 땀이 많이 나 미스를 범했지만 큰 걱정은 없었고 오히려 내 투구 라인과 레인 패턴이 워낙 잘 맞아 떨어져 많은 스트라이크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특히 어머니가 경기장에 응원을 왔는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 더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제3회 900글로벌 우먼스 챔피언십'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팀 피엔비우창 선수들과 한국프로볼링협회 김언식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협회4번 시드 박진희는 4강전 격인 3위 결정전에서 2번 시드 안경미(팀 트랙·15기)에 총 5개의 스트라이크를 몰아쳐 201 대 158로 이겼다. 그러나 결승에서 박가률의 거침 없는 기세를 넘지 못했다. 신인 안경미는 데뷔 첫 TV 파이널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박진희는 대신 단체전 결승에서 팀 피엔비우창 동료 전귀애, 최현숙과 팀 에보나이트(유현이/임가혜/지은솔) 격파에 힘을 보탰다. 팀 피엔비우창은 206 대 196으로 정상에 오르며 아산 이충무공컵 패배를 설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