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세븐틴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 발매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플레디스 제공15위→13위. 지난해부터 꾸준히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진입을 원했던 그룹 세븐틴은 전작 '유어 초이스'(Your Choice)와 '아타카'(Attaca)로 '빌보드 200' 15위와 13위를 기록했다. 이번엔 "시원하게" 1위를 하고 싶다고 솔직히 밝혔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세븐틴의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 발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방송인 박선영이 진행한 이날 행사에서 세븐틴은 타이틀곡 '핫'(HOT) 뮤직비디오를 최초 공개했고, '핫'의 포인트 안무를 즉석에서 선보여 호응을 끌어냈다.
디지털 싱글과 미니앨범 발매가 보편화된 흐름에서, 최소 8곡 이상의 정규앨범을 내는 것은 가수들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2015년 데뷔해 올해로 꽉 찬 7주년을 맞은 세븐틴 역시 '정규 4집 가수'가 된 것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총괄 리더 에스쿱스는 "재계약 이후에 정규앨범으로 찾아뵐 수 있다는 게 뜻깊다. 버논이 위버스에 글을 썼듯이, 정규 4집 가수가 돼 감회가 새롭다. 캐럿분들 덕분에 정규 4집까지 낼 수 있는 가수가 된 것 같고, 이번 앨범에서도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세븐틴 도겸, 디노, 디에잇. 플레디스 제공민규는 "세븐틴이 태양처럼 하나밖에 없고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유일한 존재가 되겠다는, 또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자는 희망의 메시지도 담았다. 타이틀곡 '핫'뿐 아니라 수록곡 이야기도 관심 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멤버들이 언급했듯 이번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은 태양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세븐틴의 야심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최고가 되는 여정이 설령 고통스럽더라도 마주하는 모든 것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치면서 앞만 보고 나아가면서 반드시 태양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승관은 "세븐틴 각자의 진솔한 마음을 담고 싶었다. 각자 바라는 것은 달라도 세븐틴으로서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는 열정은 같다"라며 "(저희를 생각하면) 밝고 청량한 이미지를 더 많이 기억해 주시는 거 같은데, 그걸 표현하기 위해 했던 고민과 고충을 표현해도 좋지 않을까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힙합팀, 보컬팀, 퍼포먼스팀 등 유닛곡을 수록했던 것과 달리 이번 앨범은 '핫'을 시작으로 '달링'(Darl+ing) '돈키호테'(DON QUIXOTE) '마치'(March) '도미노'(Domino) '쉐도우'(Shadow) '노래해' '이프 유 리브 미'(IF you leave me) '애쉬'(Ash)까지 총 9곡을 전부 단체곡으로만 채웠다.
세븐틴 민규, 버논, 승관. 플레디스 제공우지는 "기획 단계부터 전 곡 단체곡으로 할 생각이었다. 그 이유는, 오랜만에 찾아오는 정규앨범이기도 했고, 유닛의 색도 세븐틴에게 굉장히 중요하지만 이번 정규앨범에서는 내면의 솔직함 드러내는 게 중요했기 때문"이라며 "초기 기획 단계에는 좀 무모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물로 나와서 기쁜 마음"이라고 전했다.
타이틀곡 '핫'은 웨스턴 기타 사운드가 인상적인 힙합 장르 곡으로, 세븐틴의 묵직하고 열정적인 정체성을 보여준다. 우지는 "'핫'이 지금의 세븐틴을 잘 표현하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만들면서도, 만들고 나서도 그렇게 느꼈다"라고 운을 뗐다.
우지는 "세븐틴 음악을 할 때는 지금의 세븐틴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꾸밈 없는 메시지를 담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이번 타이틀곡 '핫'은 저희 세븐틴이 새로운 출발점에 있던 시기의 열정적인 정체성과, 이번 앨범에서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가 태양과 맞아떨어지고 뜨거운 에너지를 표출하기 때문에 정말 지금 우리를 제일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부연했다.
조슈아는 "우리는 이 곡이 세븐틴의 에너지를 대표하는 곡이라고 생각했다. 우지가 이 곡을 만들었을 때 멤버들이 '아, 이거다!' 하면서 매우 기뻐했다"라고 말했다. '핫'은 강렬한 퍼포먼스로도 눈길을 끌 예정이다. 에스쿱스는 "사실 저는 데뷔 때 7주년 정도 되면 '핫'처럼 힘든 안무를 할 줄 몰랐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븐틴 에스쿱스, 우지, 원우. 플레디스 제공냈다 하면 100만 장 이상 앨범 판매고를 올리는 '밀리언셀러 제조기' 세븐틴은, 이번 앨범 선주문량으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오늘(27일)을 기준으로 선주문량은 220만 장에 달한다. 에스쿱스는 "'200만 장을 팔 거야, 220만 장을 팔 거야' 목표를 갖고 시작한 게 아니라서, 결과는 캐럿(팬덤)분들이 만들어주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또한 글로벌한 인기 비결을 두고는 "저는 자신 있게, '세븐틴이 잘하는 것 같다'! 저희 멤버들과 팀을 봤을 때도 어느 부분 뒤처지지 않고 잘한다고 생각하고, 캐럿분들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크고 진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민규는 "저희 인기 비결은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계속해서 좌절하지 않고 팬분들에게 받는 사랑을 보답하는 그룹이어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신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세븐틴은 이번 정규 4집 목표로 '빌보드 200 1위'를 꼽았다. "미니 9집 '아타카' 때는 '빌보드 200' 13위 기록했는데 이번 4집은 그것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내보고 싶다"라고 조슈아가 운을 띄웠고, 승관은 "이번에는 시원하게 '1위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제발 한 번만 하고 싶다. 진짜 한 번만…"이라고 해 폭소가 터졌다.
세븐틴 정한, 조슈아, 준, 호시. 플레디스 제공기자간담회 때마다 빌보드 진입을 가정해 소감을 말하곤 했던 승관을 비롯해, 이번에는 모든 멤버가 '빌보드 200 1위' 시뮬레이션을 천연덕스럽게 해내 장내에 웃음을 유발했다. 승관은 "저희를 응원해 주셨던 전 세계 계신 캐럿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발표하기도 했다.
더 큰 목표도 있다. 이전에도 "역사에 남는 아티스트가 됐다"라고 밝힌 바 있는 디노는 그 꿈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여전히 역사에 목마른 아티스트다. 세븐틴에 관해서는 한계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어제(26일) 데뷔 7주년을 맞았기에, '7주년' 관련 질문도 많이 나왔다. 7년 후 어떤 가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준은 "7주년에 13명이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다"라며 "14주년에 13명 함께할 수 있으면 K팝의 역사적인 아이돌이 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민규는 "7년 뒤에는 '빌보드 1위'를 모두 경험하고 더 큰 목표와 더 큰 포부를 가지고 계속 활동하고 있을 세븐틴이 그려진다"라고 말했다.
세븐틴은 오는 6월부터 세 번째 월드 투어 '비 더 선'을 시작한다. 플레디스 제공세븐틴은 이번 앨범 발매 후 세 번째 월드 투어도 진행한다. 6월 25~26일 양일간 서울 고척 스카이돔 공연을 시작으로 8월 밴쿠버, 시애틀,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LA), 휴스턴, 포트워스, 시카고, 워싱턴, 애틀랜타, 9월 벨몬트 파크, 토론토, 뉴어크 등 미국과 캐나다 12개 도시를 돈다.
세븐틴의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은 오늘(27일) 오후 1시(미국 동부 기준 0시)에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정식 발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