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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인모, 장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한국인 최초

공연/전시

    양인모, 장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한국인 최초

    핵심요약

    28일 핀란드 헬싱키서 제12회 장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 폐막
    1위와 함께 현대작품 최고해석상도 수상
    "모든 참가자가 주인공…콩쿠르 매력 듬뿍"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금호문화재단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금호문화재단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7)가 세계적 권위의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 콩쿠르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건 최초다.

    양인모는 29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폐막한 제12회 장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에 올랐다.

    이번 콩쿠르는 16개국, 240명이 지원했고 이 가운데 6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양인모는 결선에서 닐센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핀란드 방송 교향악단과 협연했다. 2위는 네이선 멜처(미국), 3위는 드미트로 우도비첸코(우크라이나)가 차지했다.

    양인모는 콩쿠르 1위와 함께 현대작품 최고해석상도 수상했다. 우승 상금 3만 유로(한화 약 3700만 원)와 특별상 상금 2천 유로(한화 약 250만 원), NFT 트로피를 받는다. 1772년산 지오반니 바티스타 과다니니 튜린 바이올린을 최소 1년간 사용할 수 있다.

    장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1865~1957)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965년 시작됐다. 참가 자격은 만 30세 이하 바이올리니스트이며 5년마다 개최한다. 1965년 우승자인 올레그 카간(1965)을 비롯 1980년 빅토리아 뮬로바, 1985년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2000년 세르게이 하차투리안 등 거장을 배출했다.

    한국인 연주자로는 2005년 신지아가 3위에 올랐고 한국계 연주자로는 2010년 에스터 유가 3위, 2015년 크리스텔 리가 1위를 차지했다.

    2008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양인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수학했고, 현재 독일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2015년 제54회 프레미오 파기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양인모는 소속사 크레디아를 통해 "핀란드에 처음 와봤는데 관객 호응도 좋고 매우 따뜻해서 위로와 에너지를 얻었다. 무엇보다 자연이 너무 아름다워서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파가니니 콩쿠르 이후 7년 만의 콩쿠르인데 다시 해보니 같이 준비하는 모든 참가자가 주인공인 것 같다. 참가자 간 견제는 없었고 서로 배우는 시간이 되어 콩쿠르의 매력을 다시 느꼈다. 이제 핀란드에 자주 오게 될 것 같고 유럽 활동과 해외 커리어에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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