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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재위 70주년에 영국 들썩, '플래티넘 주빌리' 시작

국제일반

    엘리자베스 2세 재위 70주년에 영국 들썩, '플래티넘 주빌리' 시작

    영국 최장 군주인 엘리자베스 2세의 플래티넘 주빌리 시작
    나흘간 축제 벌어져, 황금마차 등장에도 관심 쏠려

    버킹엄궁 앞 도로의 인파. 연합뉴스버킹엄궁 앞 도로의 인파. 연합뉴스
    '플래티넘 주빌리(Platinum jubilee)'는 한 나라의 군주가 재위 70주년을 맞이했을 때를 일컫는 말이다. 재위 50주년 '골든 주빌리', 재위 60주년 '다이아몬드 주빌리'에 이은 것으로 세계 역사에서 70년을 채운 군주는 드물다.

    21세기에 플래티넘 주빌리를 맞은 여왕이 있다. 영국의 최장기 군주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96)이다. 엘리자베스 2세의 플래티넘 주빌리가 2일(현지시간) 시작되면서 영국 전역이 축제 분위기로 들썩거리고 있다.

    행사 하루 전인 1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메시지도 공개됐다. 여왕은 "플래티넘 주빌리를 기념하는 데 참여한 영국과 영연방 전역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며 "이번 축제 행사가 행복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보여준 선의에 늘 영감받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지난 70년 동안 이룩한 모든 것을 되돌아보는 기회이면서 자신감과 열정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연합뉴스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 역사상 최초로 플레티넘 주빌리를 맞은 군주다. 1952년 2월6일 아버지 조지6세가 별세한 날부터 왕위를 물려받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의 현대사를 함께 했다. 지금까지 윈스턴 처칠을 시작으로 14명의 총리와 일했다. 빅토리아 여왕보다도 6년 이상 오래 직위했다.

    나흘간 진행되는 플래티넘 주빌리는 첫날 군기분열식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근위대가 진행하는 공식 축하 퍼레이드로 군인 1200명, 말 240마리 등이 동원된다. 여왕과 왕실 주요 가족들이 버킹엄궁 발코니에 나와 인사를 하고, 하늘에는 공군의 공중분열식이 펼쳐진다.

    3일에는 감사 예배가, 4일에는 버킹엄궁에서 영국 출신 팝스타가 총출동하는 대규모 콘서트가 열린다. 콘서트에는 관객 2만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5일에 전국 곳곳에서 차량 통행을 막고 동네 주민들이 모여 먹고 즐기는 '빅 주빌리 런치'가 열린다.

    텐트 치고 기다리는 왕실 팬들. 연합뉴스텐트 치고 기다리는 왕실 팬들. 연합뉴스
    하이라이트인 '황금마차 퍼레이드'도 이날 오후에 펼쳐진다. 1762년에 제작돼 영국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황금마차는 길이 7m, 무게 4t에 달하는 순금 도금 마차다. 여왕이 대관식 당시 탑승했던 황금마차는 20년 전에 2002년 '골든 주빌리' 이후 처음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왕은 고령에 건강 문제로 행사에 제한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BBC와 가디언 등 영국의 주요 매체들은 여왕의 70년을 돌아보면서 관련 행사를 메인 뉴스로 전하고 있다. 영국 국민들은 이번 행사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며, 술집과 레스토랑 등도 오랜만에 활력을 찾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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