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경기연맹 새 회장으로 선출된 김재열 연맹 집행위원. 대한빙상경기연맹국제빙상경기연맹(ISU) 새 회장에 ISU 김재열 집행위원이 선출됐다. ISU 130년 역사에서 최초로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회장이 나왔다.
김 위원은 10일(한국 시각) 태국 푸켓에서 열린 제58회 ISU 정기 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당선됐다. 패트리샤 세인트 피터 미국피겨스케이팅협회 회장, 수잔나 라카모(핀란드), 슬로보단 델리치(세르비아) 등 후보들도 출마한 가운데 김 위원은 총회에 참석한 68개 국가, 85개 연맹의 119표 중 77표의 가장 많은 유효표를 얻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892년 ISU가 설립된 이후 130년 역사상 비 유럽인이 회장에 오른 최초의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피겨, 스피드, 쇼트트랙 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이 동계 스포츠의 핵심이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위인 김 회장은 대한빙상경기연맹 29~31대 회장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베이징동계올림픽 IOC 조정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는 ISU 집행위원을 맡은 김 회장은 2026년까지 4년 동안 세계 빙상계의 수장으로 활동한다.
당선 뒤 김 회장은 "스포츠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하여 세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힘이 있다"면서 "경제 문화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의 사례를 모델 삼아 동계 스포츠에서 소외된 세계 여러 나라들에 희망과 격려 그리고 성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아울러 국제 스포츠의 폭 넓은 발전에 기여하고 봉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윤홍근 회장은 "김재열 회장은 혁신을 통해 변화를 선도하고 인적 물적 자원을 성장,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의 리더이자 오랜 시간 국내외 스포츠 단체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온 스포츠 행정가로 능력을 인정 받아 회장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윤 회장도 이번 정기 총회에 참석해 김 회장의 당선을 도왔다는 평가다.